1차면접 영어, 2차는 인성면접

LG그룹은 연초 계획 3900명보다 15%가량 늘어난 5000명 정도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상반기에 2600명을 뽑았고 하반기에 2400명 정도를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1400명을 뽑았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채용문이 한층 넓어진 셈이다.

주요 계열사별 하반기 모집인원은 LG전자가 1000명으로 가장 많다. LG CNS가 500명,LG디스플레이가 200~300명,LG화학이 100명을 각각 선발한다. LG그룹은 그룹에서 일괄적으로 사원을 뽑아 계열사에 배치하는 다른 대기업 그룹사들과 달리 계열사가 자체적으로 채용절차를 진행한다. 이 때문에 계열사별로 사원 선발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모집 대상은 2008년 2월 졸업예정자와 졸업자이며 연령 제한은 없다.

LG전자는 서류전형,직무적성검사(RPST·Right People Selection Test),1~2차 면접 등을 통해 신입 사원을 뽑는다. 일정 점수 이상의 공인영어시험 성적을 갖춰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토익의 경우 인문계는 700점,이공계는 60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직무적성검사 RPST로는 지원자가 LG전자가 바라는 인재상에 적합한지를 평가한다.

면접전형은 크게 2단계로 나뉜다. 1차 면접은 직무 프레젠테이션 면접,그룹토의 면접,문서처리 시뮬레이션,영어회화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2차는 인성면접이다. LG전자의 인재상에 부합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LG전자처럼 서류전형과 적성검사,면접 등을 이용하는 계열사들이 대부분이지만 인턴십 프로그램,공모전 등을 중시하는 곳도 있다. LG텔레콤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6주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친 지원자들의 실무능력을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LG그룹 계열사의 신입사원 초봉은 대부분이 3000만원 이상이다. 입사 3년 후 대리로 진급하고 이후 과장과 차장으로 오르는데 각각 4년이 소요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