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떨어지고 있는데 제가 가입한 변액보험은 어떻게 됐나요?"

"펀드를 해약하려고 하는데 변액보험은 어떤가요?"

요즘 고객을 만나보면 이런 질문을 심심치 않게 받는다. 코스피만 하더라도 연초 대비 20% 이상 하락하고 해외펀드 수익률은 30~40%나 떨어졌으니 무리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투자형 보험상품인 변액보험을 해약해야 할지,아니면 언제쯤 가입해야할지 고민에 빠진 사람들이 꽤 있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의 일부로 펀드를 조성하고 그 펀드의 운용 실적에 따라 투자이익을 돌려받는 보험이다.

변액보험은 적립식 펀드와 비교하면 수수료 부담이 적고 10년 이상 장기투자할 경우 차익이 비과세된다. 또 유니버설 기능을 갖춘 상품은 중도인출이 가능해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 환매를 할 필요가 없다. 반면 보험료에 사망보장을 위한 위험보험료 등이 일부 포함돼 있어 중도(통상 7년 이내)에 해지하면 낸 보험료보다 적은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최근처럼 주식시장이 불안할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나 각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가입한 변액보험의 펀드 수익률을 확인해보자.수익률이 나쁠 땐 변액보험의 대표적인 장점 중 하나인 펀드변경 기능을 활용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투자 대상에 따라 주식형과 채권형,혼합형 등 10개 안팎의 다양한 펀드를 선택할 수 있고 연 12회까지 펀드 변경이 가능해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가 상승기에는 주식형 펀드비율을,주가 하락기에는 채권형 펀드 비율을 늘릴 수 있다. 중국 인도 등 해외 증시가 불안할 때는 국내 주식형으로 바꿀 수도 있다. 그러나 고객들을 보면 이 같은 변액보험의 장점을 권유해도 활용하는 사례가 그리 많지 않다.

보험료 평균분할투자나 분산투자,펀드 자동재배분 기능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균분할투자란 분할매수와 비슷한 개념이다. 즉 1000만원을 가진 사람이 9월30일에 가입하고 3개월 조건을 선택할 경우 10월30일,11월30일,12월30일에 1000만원의 3분의 1씩이 자동투입된다. 펀드 자동재배분 기능은 주식형과 채권형을 1 대 1로 하고 6개월 조건을 해놓을 경우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좋아 금액 비율이 2 대 1로 됐더라도 6개월 후에는 다시 1 대 1로 재조정되는 기능이다. 한마디로 자신이 선택한 펀드나 펀드 비율에 맞춰 보험료가 자동적으로 조정되는 식이어서 장기투자 및 포트폴리오를 통한 리스크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변액보험에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면 주가 하락기를 가입 타이밍으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 변액보험은 장기투자 상품이므로 주가 하락기에 가입하면 오히려 매수단가를 낮춰 나중에는 고수익으로 이어진다. 최근에는 투자손실시 납입원금+α를 보장하는 상품에서부터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덱스펀드 투자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액보험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삼성생명 상무지역단 치평지점 여진숙 재무설계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