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길 개발호재 살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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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이전.기업.혁신도시 등 투자 매력 커져
추석 연휴 때 가까운 친지끼리 만나면 부동산과 주식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고향 가는 길에 개발 호재가 있는 곳에 들러 부동산 투자 안목을 키우는 것도 좋다. 증시전망과 구체적인 투자종목에 대해 가족끼리 터놓고 얘기하기에도 좋은 기회다.
"할아버지 산소 앞에 새로 도로가 났네유."
"허허,주변 땅값도 꿈틀거린대니 명당자리가 맞나보네유."
고향에 가면 대형 개발사업이나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부동산시장이 들썩이는 걸 접하게 된다. "옆동도네 김씨 아저씨는 얼마를 보상 받았다더라" 등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흥미롭다. 고향에서 장기 투자를 고려한다면 기업도시 혁신도시 경제자유구역조성 등 개발재료에 대한 분석은 필수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강원도에는 도로망 확충이 큰 호재다.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61㎞ 구간이 내년 8월 개통돼서다. 춘천~양양 간 동서고속도로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91㎞인 동서고속도로가 2011년 완공되면 서울과 설악권이 2시간대로 줄어든다. 동해안 가는 길이 빨라지면서 주변의 레저형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주에는 기업도시와 혁신도시가 동시에 들어서 도시가 가일층 확대된다.
영남으로 넘어가면 경제자유구역을 주목할 만하다. 부산 강서구와 경남 진해시 일원에 들어서는 104㎢ 규모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는 2020년까지 23조원이 투입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은 지난달 자유구역청을 열었다.
부산~거제 간 거가대교가 2010년 완공되면 두 도시 간 자동차로 걸리는 시간이 3시간에서 50분 이내로 줄어든다. 경북도청이 2017년까지 이전하는 안동 예천도 관심지역이다.
서해안개발시대를 맞아 이 지역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관심권이다. 태안기업도시는 지난해 10월 첫삽을 떴다. 현대건설 주도로 2020년까지 총 9조원이 투입돼 태안군 태안읍과 남면 천수만 B지구 일대 1464만㎡(442만평) 규모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당진을 중심으로 하는 황해경제자유구역도 개발 열기가 한창이다.
충북 충주에는 기업도시와 첨단산업단지 건설 등에 2020년까지 총 5544억원이 투입된다. 총 3조1366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3만2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상반기에 땅값이 치솟은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은 들떠 있다. 군산시가 2006년부터 투자를 유치하거나 약속받은 6조8600여억원의 기업투자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신산업 핵심 생산 기지 및 국제적 관광.레저권역으로 거점화된다. 전남 서남권에서는 영암.해남 기업도시를 바탕으로 하는 J프로젝트(2025년까지 총 사업비 9조4961억원),목포.무안.신안 등을 중심으로 서남권종합발전계획(2020년까지 총 사업비 22조원) 등이 계획,개발되고 있다.
여수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 준비에 한창이다. 여수~순천 간 자동차 전용도로,여수~고흥 간 연륙.연도교 가설,전라선 철도 복선 전철화,여수공항 확장 등에 총 4조원이 투입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태어나서 자란 곳이어서 고향 부동산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변수가 많다"며 "뜬소문에 혹해서 '애물단지' 부동산을 사지 말고 지방자치단체에 개발계획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서/정호진 기자 cosmos@hankyung.com
추석 연휴 때 가까운 친지끼리 만나면 부동산과 주식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고향 가는 길에 개발 호재가 있는 곳에 들러 부동산 투자 안목을 키우는 것도 좋다. 증시전망과 구체적인 투자종목에 대해 가족끼리 터놓고 얘기하기에도 좋은 기회다.
"할아버지 산소 앞에 새로 도로가 났네유."
"허허,주변 땅값도 꿈틀거린대니 명당자리가 맞나보네유."
고향에 가면 대형 개발사업이나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부동산시장이 들썩이는 걸 접하게 된다. "옆동도네 김씨 아저씨는 얼마를 보상 받았다더라" 등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흥미롭다. 고향에서 장기 투자를 고려한다면 기업도시 혁신도시 경제자유구역조성 등 개발재료에 대한 분석은 필수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강원도에는 도로망 확충이 큰 호재다.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61㎞ 구간이 내년 8월 개통돼서다. 춘천~양양 간 동서고속도로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91㎞인 동서고속도로가 2011년 완공되면 서울과 설악권이 2시간대로 줄어든다. 동해안 가는 길이 빨라지면서 주변의 레저형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주에는 기업도시와 혁신도시가 동시에 들어서 도시가 가일층 확대된다.
영남으로 넘어가면 경제자유구역을 주목할 만하다. 부산 강서구와 경남 진해시 일원에 들어서는 104㎢ 규모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는 2020년까지 23조원이 투입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은 지난달 자유구역청을 열었다.
부산~거제 간 거가대교가 2010년 완공되면 두 도시 간 자동차로 걸리는 시간이 3시간에서 50분 이내로 줄어든다. 경북도청이 2017년까지 이전하는 안동 예천도 관심지역이다.
서해안개발시대를 맞아 이 지역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관심권이다. 태안기업도시는 지난해 10월 첫삽을 떴다. 현대건설 주도로 2020년까지 총 9조원이 투입돼 태안군 태안읍과 남면 천수만 B지구 일대 1464만㎡(442만평) 규모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당진을 중심으로 하는 황해경제자유구역도 개발 열기가 한창이다.
충북 충주에는 기업도시와 첨단산업단지 건설 등에 2020년까지 총 5544억원이 투입된다. 총 3조1366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3만2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상반기에 땅값이 치솟은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은 들떠 있다. 군산시가 2006년부터 투자를 유치하거나 약속받은 6조8600여억원의 기업투자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신산업 핵심 생산 기지 및 국제적 관광.레저권역으로 거점화된다. 전남 서남권에서는 영암.해남 기업도시를 바탕으로 하는 J프로젝트(2025년까지 총 사업비 9조4961억원),목포.무안.신안 등을 중심으로 서남권종합발전계획(2020년까지 총 사업비 22조원) 등이 계획,개발되고 있다.
여수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 준비에 한창이다. 여수~순천 간 자동차 전용도로,여수~고흥 간 연륙.연도교 가설,전라선 철도 복선 전철화,여수공항 확장 등에 총 4조원이 투입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태어나서 자란 곳이어서 고향 부동산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변수가 많다"며 "뜬소문에 혹해서 '애물단지' 부동산을 사지 말고 지방자치단체에 개발계획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서/정호진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