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흔들리지마'에서 열연중인 중견 배우 정한용이 20년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정한용은 서울 정동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에서 자유로움을 갈망한 나머지 서서히 이중인격자로 변해가는 맥머피 역을 맡았다.

정한용은 "이번 연극은 인간을 옭아매는 규제와 인간이 끝없이 갈망하는 자유의지와의 충돌을 담은 의미가 깊은 연극이다"라면서 "70년대에 히트한 영화를 전통 연극으로 다시 부활시키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라고 설렘을 내비쳤다.

1980년대 연기자로 데뷔한 정한용은 '보통사람들', '욕망의 문', '하얀거탑' 등을 통해 중후한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맥베스', '주노와 공작', '꿀맛', '굿닥터', '호랑이 아줌마' 등 연극 무대에서도 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정한용은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연극이다. 모든 순간순간 대사가 함축적인 내용이 알차게 담겨 있다. 연극을 보시는 분 한 분 한 분이 그동안 살면서 느끼지 못했던 진정한 자유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공연은 미국 오리건주가 최근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의 무대가 됐던 주립정신병원의 리모델링을 발표하면서 미국인들은 물론 전세계일반인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연극무대를 재현하려는 움직임으로 급반전된 것으로 한국을 필두로 해 전 세계 우수의 극단에서 제작을 준비 중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정한용을 비롯해 정아미, 김정석, 김준배, 최명수, 오민석, 박종보 ,박이준, 이영광 등 개성파 연기자들의 대거 출연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는 오는 18일 서울 정동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첫 상연된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