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기아차의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작년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부결돼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임단협이 부결된 것은 현대차의 경우처럼 노조 세력간의 다툼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 노조가 부결한 안을 기아차가 합의할 수 없다는 식으로 현 노조 집행부를 폄하하려는 세력이 규합한 결과라는 것이다.

서 연구원은 "협상이 추석 연휴 이후로 미뤄져 장기화 가능성까지 있는 만큼 추후 진행될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긴 호흡으로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협상이 길어지면서 실적과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세 또한 기대 이상이어서 투자의견 '매수'와 6개월 목표주가 1만6300원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