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窓] 유가 하락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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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초 한때 배럴당 150달러에 근접했던 국제유가(WTI 기준)가 최근엔 1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세계 경제성장 둔화로 유가가 하락한다는 측면에선 주가에 부정적이지만 조금 더 멀리 내다보면 유가 하락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미국 주택가격의 버블 붕괴에서 시작된 신용위기는 이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분기 유로지역과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의 경제성장률도 낮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올 들어 소비 위축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수출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조금 더 시야를 멀리 하면 유가 하락은 우리시장에 긍정적이다. 우선 유가 급락으로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낮아졌다. 아직도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8월엔 물가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떨어졌다. 정책당국도 금리를 올리지 않고 동결시켰다.
다음으로 유가 하락에 따라 4분기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1998년부터 작년까지 경상수지가 흑자를 내면서 환율이 안정됐으나 올 들어 적자로 전환되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4분기엔 경상수지 흑자로 환율도 안정될 전망이다. 환율 안정은 물가와 금리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기여할 것이다.
한편 유가 하락에 따라 외국인의 주식 매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가 등 원자재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세계 투자자금이 원자재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이동됐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우리나라는 수출(원자재)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경우 그 혜택을 가장 크게 받을 전망이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조
지난해 미국 주택가격의 버블 붕괴에서 시작된 신용위기는 이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분기 유로지역과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의 경제성장률도 낮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올 들어 소비 위축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수출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조금 더 시야를 멀리 하면 유가 하락은 우리시장에 긍정적이다. 우선 유가 급락으로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낮아졌다. 아직도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8월엔 물가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떨어졌다. 정책당국도 금리를 올리지 않고 동결시켰다.
다음으로 유가 하락에 따라 4분기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1998년부터 작년까지 경상수지가 흑자를 내면서 환율이 안정됐으나 올 들어 적자로 전환되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4분기엔 경상수지 흑자로 환율도 안정될 전망이다. 환율 안정은 물가와 금리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기여할 것이다.
한편 유가 하락에 따라 외국인의 주식 매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가 등 원자재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세계 투자자금이 원자재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이동됐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우리나라는 수출(원자재)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경우 그 혜택을 가장 크게 받을 전망이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