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관련주들도 정부의 그린에너지 산업 발전 전략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반강세다.

12일 오전 9시 7분 현재 평산은 전날보다 2500원(6.20%) 오른 4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국산업과 유니슨은 4%대 강세다. 태웅, 현진소재, 용현BM 등도 1%대 오름세다.

정부는 풍력 분야 기술 개발에 향후 5년간 29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2MW급 육상 저풍속 발전기 개발 및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며 3MW급 해상 발전기도 개발에 나선다.

정부는 시장 창출을 위해 2020년까지 국산 풍력발전기 2000MW 공급한다는 내용의 '윈드 2000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정부는 소형 풍력발전 개발은 그린홈 100만호 프로젝트 사업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제주도와 새만금 등지에 대규모 풍력단지를 조성 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타당성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은 국내 산업계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주식시 장에서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매출 비중이 크거나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지는 부품 생산회사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최대 단조기업인 태웅은 최근들어 풍력부문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풍력발전기 타워플랜지 제조업체인 평산도 최근 동국S&C와 1522억원 규모의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등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니슨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750kW 기어리스타입 풍력발전기의 한국수력원자력 고리현장에 설치를 시작으로, 최근 해외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의 파일럿 물량을 수주하고 생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실증연구중인 2MW 풍력발전기 또한 2009년부터 상업 생산을 본격 개시할 계획이다.

동국산업은 세계 풍력발전용 윈드타워 시장의 10%를 점유하는 1위업체 동국S&C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S&C는 올 상반기 매출 1542억원,영업이익 30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연간 실적인 1445억원을 뛰어넘었고 영업이익은 작년 한 해(169억원)의 두 배에 육박한다.

풍력발전기용 메인샤프트 등을 생산하는 용현BM도 풍력발전기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3분기부터 판가 인상 효과로 수익성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