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에서 달아오른 스포츠 열기가 13∼15일의 추석연휴에도 이어진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태극전사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탠다. 해외로 진출한 프로축구 스타플레이어들은 시즌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프랑스 프로축구에 진출한 박주영(AS 모나코)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자리를 잡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로야구

2∼3위와 4∼5위 싸움이 팬들의 눈길을 끈다. 주목받는 경기는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롯데전.'가을 야구' 꿈을 이뤄가고 있는 롯데 팬들은 롯데가 12일 현재 두산과 승차없이 3위를 달리자 한껏 고무돼있다. 롯데는 2위 두산을 따라잡고,4위 삼성과 격차를 벌리려면 13,14일 대구에서 삼성을 꺾는 게 중요하다. 삼성팬 입장에선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향방을 가르는 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홈런 339개를 친 양준혁(삼성)의 최다 홈런(340개) 사냥이나 송진우(한화)의 3000이닝 투구 기록 달성도 관심사다.


◆프로축구

AS 모나코로 이적한 박주영은 추석인 14일 새벽 FC 로리앙과 정규리그 5차전에서 공식 첫 경기를 뛸 가능성이 높다. 13일 저녁에는 박지성 소속 맨유가 리버풀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설기현(풀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볼턴과 원정 경기를 벌이고 독일로 무대를 옮긴 이영표(도르트문트)는 샬케 04를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벌인다. 13일에는 프로축구 K-리그 7경기가 치러진다. 선두 수원 삼성과 최근 2연승으로 4위까지 뛰어오른 울산 현대의 맞대결이 주목된다.



◆씨름

씨름은 지난 6월 문경장사대회 이후 3개월 만에 판을 마련했다. 백마급(80㎏)에서는 한승민,거상급(90㎏ 이하)에서는 이주용,백호급(105㎏급)에서는 김진우,청룡급(105.1㎏ 이상)에는 윤정수 등 수원시청 선수들이 각각 8강 시드를 배정받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량급인 백마급에서는 기량차가 크지 않아 접전이 예상되고 있고 거상급에서는 형제 장사 이용호 이승호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13일 백마장사,14일 거상장사,15일 백호장사에 이어 16일 청룡장사 결정전으로 이어진다. KBS 1TV가 생중계한다.


◆골프

미 LPGA투어는 11일 밤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벨마이크로 LPGA클래식을 시작했다. 안젤라 박(LG전자) 장 정(기업은행) 김송희(휠라코리아)가 쾌조의 출발을 하면서 청야니(대만),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크리스티 커,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등과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한국 여자프로골프는 중국 샤먼으로 장소를 옮겨 상금왕 경쟁을 이어간다. 11일 시작된 빈하이오픈에는 최근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랭킹 2위로 올라선 서희경(22.하이트)과 3∼5위를 달리고 있는 유소연(18.하이마트),김하늘(20.코오롱)의 접전이 예상된다. 신지애(20.하이마트)는 JLPGA선수권대회에 출전,일본에서 시즌 2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