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비중 90% 넘어

하나UBS자산운용의 대표 배당주펀드인 '하나UBS배당60주식펀드'는 국내 배당주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2003년 5월에 설정된 클래스C형은 설정액이 약 7500억원에 이른다.

배당주펀드의 기본 운용전략은 보유 종목의 주가가 예상보다 많이 오를 경우 주식을 팔아 자본이익을 챙기고,반대로 주가가 떨어져 손실이 나면 배당시점까지 보유해 배당수익으로 손실을 만회하는 방식이다.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은 일반적으로 실적도 양호하고 안정적이어서 특히 약세장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보통 배당주펀드는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큰 종목까지 적극적으로 편입하는 액티브형과 순수 고배당주에만 초점을 맞추는 패시브형으로 나뉜다. '하나UBS배당60주식펀드'는 두 유형의 중간 정도 성격을 지닌다. 현재 펀드에 편입된 주식의 90% 이상은 대형주로 구성돼 있으며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은 10% 미만으로 조절해 운용의 안정성을 높였다. 2005년 1월부터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성창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펀드 설정 초기엔 순수배당주 위주로 운용하다 이후 블루칩 위주로 시세차익을 겨냥한 종목을 일부 편입하기 시작해 현재는 액티브형과 패시브형의 중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포스코 LG전자 현대차 태광 하나금융 KT 국민은행 KT&G 삼성화재 등이 주요 투자종목이다. 성 매니저는 "과거 배당주펀드는 하반기에 가입했다가 연말에 수익이 나면 이듬해 초 환매해 다른 펀드로 갈아타는 상품이란 인식이 강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배당주펀드가 장기간 안정적인 성과가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장기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하나은행 등에서 판매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