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신용경색에도 불구하고 미국 슈퍼볼(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 광고의 인기는 여전하다. 경기 개막이 6개월이나 남았는데도 광고 시간을 잡으려는 광고주로 방송사 문턱이 혼잡할 정도다. 시청률이 높아 광고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슈퍼볼 경기를 중계하는 NBC 방송은 슈퍼볼 광고가 이미 85%가량 팔렸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 세스 윈터 부사장은 "10여개사의 광고주들이 30초 스폿 광고에 300만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정도 오른 가격이다. 그런데도 광고 판매는 지난해보다 훨씬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슈퍼볼 광고는 연말쯤 돼야 판매가 활발해지고는 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