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인 테스(대표 주숭일)는 12일 태양전지용 장비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태양전지 생산을 위한 시험생산라 인(Pilot line; 파일럿라인)의 구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테스는 시험생산라인을 통해 태양전지 장비의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 확보는 물론 향후에는 태양전지를 생산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태양전지 생산공정을 턴키(Turn-key; 일괄도급)방식의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테스는 이를 위해 약 5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 태양전지에 전극을 형성시키는 장비와 태양전지의 전압-전류 특성곡선 및 효율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우선적으로 구축하고, 올해안까지 결정질 실리콘(Bulk Type) 태양전지 생산을 위한 파일럿 라인 전체도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테스가 목표로 하는 시험생산라인은 최대 50MW급으로, 관련 국내 장비업체와 공동개발 등을 통해 상생협력은 물론 국산화 비중도 혁신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태양전지는 크게 웨이퍼 제조공정, 셀 제조공정, 모듈 공정으로 구분된다. 테스가 구축하는 라인은 이중 셀 제조 공정으로 실질적으로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공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박막과 결정질(벌크) 등 태양전지의 양대 방식을 모두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벌크형 태양전지가 주도하고 있어, 우선 시장성이 풍부한 벌크형 태양전지 장비시장에 턴키 방식으로 사업에 진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현재 태양전지는 기존 반도체 생산방식과 유사한 결정질 실리콘 방식(Bulk type)이 주류지만 와트피크(Wp)당 생산단가가 낮은 대면적 박막(Thin Film type) 태양전지가 앞으로 주력으로 부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양전지 장비의 주력은 박막형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테스는 국책과제인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에 참여업체로 선정돼, '대면적 실리콘 박막 태양전지용 PECVD'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수요업체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테스는 연구소용 박막 태양전지용 PECVD의 양산 및 납품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테스가 자체개발한 이 장비는 단일 접합 박막 태양전지와 다중접합 박막 태양전지는 물론 결정질 태양전지의 반사방지막, 이종접합 태양전지, 화합물 태양전지 등 다양한 종류의 태양전지를 단일 시스템(System)에서 처리할 수 있어, 연내 납품계약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전망이다. 또한 연구소용 장비 납품은 향후 본격적인 양산설비 구축까지 연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게 회사측 주장이다.

테스는 "내년부터는 태양전지 장비 뿐 아니라 턴키 방식의 매출을 통해 전체 매출의 30%이상을 태양광 사업분야에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래성장동력인 태양광분야에서 올해는 기반을 구축한 후, 주요 고객층이 본격적이 투자시기에 맞춰 태양전지 장비분야에서의 국산화를 계속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