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들은 짧은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구본무 LG 회장,최태원 SK 회장 등은 해외 사업장 방문 등 특별한 일정없이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영구상을 가다듬기로 했다.

정몽구 회장은 추석 당일 선친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묘소가 있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찾아 성묘하는 것 외에 다른 일정은 잡지않았다.

구본무 회장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며 조용히 지낼 계획이다. 독서 등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올해 경영계획을 재점검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 전언이다. 최태원 회장 역시 여느 명절 때와 마찬가지로 선영에 성묘한 뒤 가족들과 함께 추석 연휴를 지내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짬짬이 읽을 경영관련 서적도 챙겨뒀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가며 한 달씩 체류하는 신격호 롯데 회장은 이달 초 귀국,각 계열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연휴 첫날인 13일 오전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무실에서 경영현안 챙기기를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