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는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금융지주내 하나대투증권과 하나IB증권 등 두 증권사의 합병을 결의했다.

향후 두 증권사는 이사회의 합병 결의, 주주총회 승인 및 금융위원회의 인가 등을 거쳐 내년 1월에 합병법인으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시장환경의 변화에 대비하며 기존 양 증권사의 전문화된 영역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드리고자 하는 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증권사는 실질적으로 합병을 통해 자기자본이 대형화되므로 자통법에서 시행하는 모든 사업영역을 비롯해 대규모 IB Deal 등을 수행할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의 자기자본 8200억원과 하나IB증권의 5064억원을 합쳐 합병될 증권사의 자기자본규모는 총 1조3264억원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3월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BU(Business Unit)체제를 합병증권사에 적용하여 1개 회사 내에 자산관리 BU와 기업 BU 2개 부문으로 별개의 회사처럼 운영할 방침이다.

이로써 합병에 따른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기존의 전문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는 "기존의 양 증권사가 각 사의 전문성을 근거로 한 기본적인 영업전략과 영업방향에는 큰 변화가 없다"면서 "오히려 합병으로 고객에게 좀 더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제공과 자산 운용의 다변화에 따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