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낙폭 과대 우량주들의 급반등 속에서 활기를 찾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1000억원대의 중소형주들이 반등을 주도하면서 주춤했던 개인투자자들도 연일 '사자' 주문을 내고 있다.

12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시작된 코스닥 반등장의 선봉은 인수.합병(M&A) 관련주인 쌍용건설이다. 쌍용건설은 이달 초 군인공제회가 동국제강 인수 컨소시엄에서 하차하면서 연일 하한가를 맞았지만 3일부터 71.76% 급등했다.

케이엠더블유휴맥스 유니슨도 이 기간에 40%씩 급등하면서 이름값을 했다. 무선통신업체 케이엠더블유는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KIKO) 손실 등의 영향으로 이달 3일 6450원까지 급락했다가 닷새 만에 1만원대로 복귀했다. 4일 맺은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이 반등의 계기가 됐다.

셋톱박스 수출업체인 휴맥스는 미국 최대 위성방송사 디렉TV에 내년 공급을 다시 늘리기로 계약을 맺으면서 일주일여 만에 44% 상승했다. 단조업체 유니슨도 1만원을 밑돌다가 저평가 가치주로 주목받으면서 1만5000원 부근까지 오른 상태다.

포스데이타알티전자 이건창호 진성티이씨 동국산업 인선이엔티 등도 이 기간에 30% 이상씩 올랐다. 한진피앤씨도 에멀션 연료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에 연일 급등세다.

낙폭 과대 우량주들의 급반등 속에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다. 코스닥을 등졌던 개인투자자들도 최근 닷새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총 15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팀 부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우량 코스닥주에 장기 투자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