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국내 IT벤처 첫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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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터넷 검색 1위 기업인 구글이 12일 국내 블로그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인 태터앤컴퍼니를 인수했다. 구글이 국내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될성부른 벤처'를 주로 인수해온 구글이 한국의 벤처기업을 인수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상무는 "태터앤컴퍼니의 블로그 툴 개발 기술을 높이 샀다"며 "멀리 보면 태터앤컴퍼니의 기술력을 글로벌 구글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수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태터앤컴퍼니 인수로 구글의 한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글은 158개 진출국 대부분에서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선 2%대의 점유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태터앤컴퍼니 인수는 달라진 구글을 보여주기 위한 첫 번째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벤처 기업이 구글의 품에 안겼다는 점도 주목 대상이다. 구글은 지난 7월 러시아 온라인 광고 업체인 자오비건(ZAO Begun)을 1억4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전 세계 IT 벤처에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다. 유튜브는 구글에 인수돼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대표적인 업체다. 한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태터앤컴퍼니로선 개발 아이디어는 좋지만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었다는 점도 피인수 배경일 것"이라고 말했다.
태터앤컴퍼니는 국내에서 설치형 블로그 시장을 개척한 IT(정보기술) 벤처 회사다. 네이버나 다음처럼 가입만 하면 블로그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포털 블로그와 달리 설치형이란 특정 블로그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내려받아 블로그를 만든다. 미국 등에선 설치형 블로그가 일반적이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포털 블로그(싸이월드 미니홈피 포함)의 월간 방문자수는 작년 1월 2629만명에서 올 7월 2682만명으로 정체 상태에 있는데 비해 태터앤컴퍼니,티스토리(다음커뮤니케이션 운영) 등 설치형 블로그는 같은 기간 260만명에서 1223만명으로 5배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상무는 "태터앤컴퍼니의 블로그 툴 개발 기술을 높이 샀다"며 "멀리 보면 태터앤컴퍼니의 기술력을 글로벌 구글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수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태터앤컴퍼니 인수로 구글의 한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글은 158개 진출국 대부분에서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선 2%대의 점유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태터앤컴퍼니 인수는 달라진 구글을 보여주기 위한 첫 번째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벤처 기업이 구글의 품에 안겼다는 점도 주목 대상이다. 구글은 지난 7월 러시아 온라인 광고 업체인 자오비건(ZAO Begun)을 1억4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전 세계 IT 벤처에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다. 유튜브는 구글에 인수돼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대표적인 업체다. 한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태터앤컴퍼니로선 개발 아이디어는 좋지만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었다는 점도 피인수 배경일 것"이라고 말했다.
태터앤컴퍼니는 국내에서 설치형 블로그 시장을 개척한 IT(정보기술) 벤처 회사다. 네이버나 다음처럼 가입만 하면 블로그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포털 블로그와 달리 설치형이란 특정 블로그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내려받아 블로그를 만든다. 미국 등에선 설치형 블로그가 일반적이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포털 블로그(싸이월드 미니홈피 포함)의 월간 방문자수는 작년 1월 2629만명에서 올 7월 2682만명으로 정체 상태에 있는데 비해 태터앤컴퍼니,티스토리(다음커뮤니케이션 운영) 등 설치형 블로그는 같은 기간 260만명에서 1223만명으로 5배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