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들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다. 특히 석유화학 관련 자회사를 둔 종목들이 두드러진다.

12일 오후 1시 49분 현재 GS가 9.03%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한화(6.71%), SK(5.24%), LG(3.21%) 등이 모두 가파른 오름세다.

LG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유나 화학 자회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유가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사흘째 하락하며 지난 11일 배럴당 95달러대로 떨어졌다. 그만큼 석유화학 업종은 원자재 부담을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SK에너지한화석화가 각각 6.47%, 5.34%씩 오르며 지주회사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GS의 경우 GS칼텍스정유가 핵심 계열사다.

거시경제 환경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는 지주회사의 특성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9월 위기설'과 유동성 불안이 팽배했던 이달 초 급격히 빠졌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2일 지주회사들 주가는 10% 안팎의 하락을 겪은 바 있다.

이상헌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주가가 갖가지 소문과 우려로 너무 빠졌다"며 "위기설이 진정되면서 밸류에이션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