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증시의 체크포인트는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과 비유통주 거래제한 2단계 조치 등이 '약발'을 발휘할 것이냐는 점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말 △신용담보체계 수립을 통한 자금조달 환경 개선 △중소기업 조세특례정책 실시 △정부구매제도 정비 등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는 환율하락 원자재가격 인상 등에 자금난까지 겹치면서 연쇄 부도 위기에 몰리고 있는 중국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등장한 경착륙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다.

이와 더불어 증시의 아킬레스건인 비유통주의 유통화 문제에 대한 시장 충격 완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비유통주의 유통화시 증권사가 중개인으로 나서도록 해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도록 하는 2단계 매매조치를 취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두 조치 모두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유통화 물량의 제한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어 실효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소기업지원정책은 구체적 안이 마련되지 않았고,시장에 직접적 영향이 없다는 점에서 효과가 미지수다.

결국 이번 주 중국증시는 정부의 획기적 시장 구제책이나 경기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 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융 불안이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중국의 금융기관들이 직접적 투자 손실을 어느 정도 봤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글로벌 약세를 이겨낼 저항력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주 큰 폭으로 줄어든 거래량도 시장에 기운이 빠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50개가 넘는 종목의 주가가 주당 순자산가치를 밑돌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저가 매수세의 유입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