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컨소시엄이 7억5800만달러 규모(8300억원)의 알제리 신도시 기반시설 공사를 따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 컨소시엄은 알제리 국토개발환경관광부가 발주한 시디압델라 신도시 인프라 턴키공사의 낙찰자로 선정됐다. 3000㏊(900만평)의 부지에 도로 가스 통신 전기 상ㆍ하수도 시설 등의 인프라를 시공하는 사업이다. 오는 12월 공사에 들어가 2011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는 경남기업(지분 74%)과 태영(10%) 한양(10%) KT(2.5%) 삼안ㆍ서진ㆍ벽산엔지니어링(3.5%)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신도시가 건설될 시디압델라는 알제리의 수도 알제시에서 25㎞가량 떨어져 있다. 시디압델라 신도시에는 사이버파크와 컨벤션센터 상업문화단지 주거단지 등이 들어서며 20만명이 사는 첨단 과학기술도시로 건설된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알제리 정부의 재원으로 추진되며 최저가 낙찰방식이 아닌 설계ㆍ기술ㆍ가격 합산방식이 적용됐다"며 "이에 따라 다른 공사에 비해 수익성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5년 알제리에 진출한 경남기업은 4년간의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이번 대규모 인프라 턴키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북부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알제리는 원유 보유량 세계 15위,천연가스 보유량 세계 8위의 자원부국이다. 작년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1100억달러에 달하고 외채는 43억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재정적으로 안정돼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