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꼽히는 전문의들의 유기적 합동수술 성적 국내 최고 평가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두경부암센터(센터장 노영수)는 1988년 편도암 수술을 처음 시작한 이래 20년 동안 두경부암 치료의 역사를 써온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두경부암 전문 치료센터로 유명하다. 두경부암이란 구강암 후두암 편도암 식도암 설암 하인두암 비강암 부비동암 타액선암 갑상선암 등을 일컫는다. 1998년 두경부암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유리피판술을 실시했고 수술 건수는 물론 수술 후 재발암과 잔존암의 치료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다른 병원에서는 손도 대지 못하는 진행성 암의 치료법에 관해 매년 10여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등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도 선구적이다.
한림대의료원은 1994년 두경부암 수술 100건을 돌파하면서 두경부종양클리닉을 개설했다. 2004년에는 강동성심병원 내에 두경부암센터를 개설해 2006년 10월에 통산 1000건을 넘어섰다. 작년에는 두경부암 수술 161건을 포함해 총 2736건의 이비인후과 수술을 시행,전국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이 분야에 관한 두경부암센터의 독보적 치료 실적은 전문 의료진이 다각적 협진을 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센터에는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전문의 7명과 성형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신경외과 일반외과 내분비내과 재활의학과 등 모두 9개 진료 분야 전문의들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정확한 진단,완벽한 암제거와 정상적 조직의 결손을 최소화하는 수술,기능적 미용적 재건이 가능한 성형수술을 치밀하게 시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손꼽히는 권위자로 인두암 후두암 수술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노영수 두경부외과 교수와 재건성형의 대가인 정철훈 성형외과 교수의 긴밀한 유기적 협조체계에 의한 합동수술 성적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를 들어 두 의사는 설암으로 혀를 제거한 사람에게 환자의 팔뚝 등에서 피부를 떼어다 혀를 만들어주는 유리피판술을 합동 수술로 시행한다. 피부 혈관 신경 근육 등을 그대로 살려 이식해야 하는 고난도 재건성형수술이다. 이 수술 덕분에 과거에는 호흡곤란,음식삼키기 및 발성 장애,안면결손 등의 후유증을 안았던 환자들이 지금은 기능과 미용을 되살릴 수 있게 됨으로써 삶의 질이 확연하게 개선됐다.
두경부암센터는 진단에서 치료,재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해 환자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 환자는 방문 첫날 양전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PET-CT) 등 최첨단 장비로 정밀진단을 받은 다음 당일 의학영상을 보며 어떤 곳에 어느 정도의 크기로 암이 생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암 코디네이터가 수술에 관한 절차와 의문사항을 상세하게 안내하며 수술 후에는 재활전문치료사가 식사나 발성에 문제가 없도록 돕는다.
이 센터는 10월 중 지하 3층,지상 6층의 독립된 '일송두경부암센터'로 확장,이전해 설암 구순암 후두암 구강암 인두암 타액선암 등 6개 전문 진료실에서 업그레이드된 치료를 시작한다. 새 암센터에서는 보다 원활한 협진이 가능하고,입원하지 않고도 항암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