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우울한 '100세 생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너럴모터스(GM)에 좋은 것은 미국에 좋고,미국에 좋은 것은 GM에 좋다. "
1952년 당시 GM 사장이었던 찰스 어윈 윌슨이 의회에서 한 말이다. 이처럼 미국 제조업을 대표하던 GM이 우울한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15일 GM이 창립 100주년을 맞았지만 축제 분위기 대신 전례 없는 위기감에 짓눌려 있다고 전했다. 1908년 9월16일 윌리엄 듀랜트가 설립한 GM은 한때 미국 증시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승승장구했으나 최근 고유가 및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만 155억달러의 순손실을 내는 등 4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벌이고 있다. 2005년 이후 누적 손실 규모는 70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7월 메릴린치로부터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파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충격적인 평가까지 들었다. 주가도 작년 10월 43달러에서 최근에는 10달러 밑으로 떨어질 정도로 급락했다. 릭 왜고너 GM 회장을 비롯한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 최고경영자(CEO)들은 정부 지원 규모를 현재의 2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늘려달라며 손을 벌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GM의 경영진이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를 선보이는 2010년 말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16일 열리는 GM의 100주년 행사에서도 '볼트'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GM은 그동안 '볼트'의 외관을 일부만 공개했을 뿐 노출을 막아왔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GM뿐 아니라 도요타나 크라이슬러 등 다른 경쟁사들도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볼트'만으로 GM이 미래 경쟁에서 주도권을 쥘 수는 없다면서 다양한 첨단 차량을 개발하는 것이 GM의 과제라고 전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1952년 당시 GM 사장이었던 찰스 어윈 윌슨이 의회에서 한 말이다. 이처럼 미국 제조업을 대표하던 GM이 우울한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15일 GM이 창립 100주년을 맞았지만 축제 분위기 대신 전례 없는 위기감에 짓눌려 있다고 전했다. 1908년 9월16일 윌리엄 듀랜트가 설립한 GM은 한때 미국 증시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승승장구했으나 최근 고유가 및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만 155억달러의 순손실을 내는 등 4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벌이고 있다. 2005년 이후 누적 손실 규모는 70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7월 메릴린치로부터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파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충격적인 평가까지 들었다. 주가도 작년 10월 43달러에서 최근에는 10달러 밑으로 떨어질 정도로 급락했다. 릭 왜고너 GM 회장을 비롯한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 최고경영자(CEO)들은 정부 지원 규모를 현재의 2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늘려달라며 손을 벌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GM의 경영진이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를 선보이는 2010년 말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16일 열리는 GM의 100주년 행사에서도 '볼트'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GM은 그동안 '볼트'의 외관을 일부만 공개했을 뿐 노출을 막아왔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GM뿐 아니라 도요타나 크라이슬러 등 다른 경쟁사들도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볼트'만으로 GM이 미래 경쟁에서 주도권을 쥘 수는 없다면서 다양한 첨단 차량을 개발하는 것이 GM의 과제라고 전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