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이 경기 침체와 취업난 등으로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기준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3.2%로 지난해 같은 달(63.9%)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8월 기준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은 1999년(64.3%)부터 2004년(64.7%)까지 64%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2005년 65.4%로 상승했지만 2006년 64.7%,2007년 63.9%,2008년 63.2% 등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이 연령대의 인구 중에서 일자리를 갖거나(취업자),일자리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실업자)들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경제활동에 나서지 않는 사람(비경제활동인구)이 더 빨리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기업들이 인력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야 할 20대 인구가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지 못한 채 취업준비 등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대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8월 424만4000명에서 올해 8월 415만2000명으로 9만2000명 줄었지만 같은 기간 비경제활동인구는 239만6000명에서 242만1000명으로 오히려 2만5000명 늘어났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취업을 위한 학원ㆍ기관에 통학하거나 비통학 취업준비에 나서는 사람)는 8월 현재 60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55만6000명)에 비해 8.9%(5만명) 증가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