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관심이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쏠리고 있다.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주요 대형사들은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의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유가증권시장의 142개 종목 가운데 101곳이 작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에서 코리안리 LG전자 한솔제지 메리츠화재 등 19개 기업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을 포함,영업이익 증가율이 50%와 30% 이상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각각 38개와 56개로 조사됐다. 기아차 삼성SDI 한진 한국제지 케이피케미칼 등 5곳은 지난해 3분기 적자에서 올 3분기엔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3분기는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가 높았지만,상당수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개선을 달성할 것이란 얘기다.

업종별로는 철강과 화학업종의 실적개선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철강업에서는 세아베스틸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포스코 등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30%를 웃돌 것으로 조사됐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경기 침체로 철근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상반기 철강제품 가격인상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 등은 내수 가격보다 20% 정도 높은 가격으로 중동 지역에 대한 수출을 늘리고 있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학업종에서는 동양제철화학 SKC 에쓰오일 삼성정밀화학 금호석유 LG화학 효성 KCC 한화석화 등이 30%를 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학은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선 확연하게 개선될 것이지만 2분기보다는 다소 부진해질 수 있다"며 "동양제철화학 효성 LG화학 등 실적개선이 뚜렷한 종목들에 대해 선별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