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받는 주택연금(역모기지) 가운데 가입 초기에 많은 금액을 받다가 갈수록 적게 받는 상품이 다음 달 나온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연금 이용자들의 선택폭을 넓혀주기 위해 다음 달 초 '월 지급금 감소 옵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감소 옵션은 주택연금 가입자들의 평균 연령이 74세로 고령층인 데다 연령이 높을수록 소비활동이 줄어든다는 점에 착안해 주택연금 가입 초기에 월 지급금을 많이 주는 형태다.

대신 1년 주기로 일정 비율씩 금액을 낮춤으로써 평균적으로는 고정 지급 방식과 금액 수준이 비슷하도록 상품 구조를 설계했다.

앞서 공사는 올 상반기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매년 3%씩 월 지급금을 늘려 가는 '증가형 옵션'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주택연금 가입자들은 평생 고정 방식,증가 옵션,감소 옵션 등 3가지 중 하나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