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 김정일 위원장 失權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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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그의 건강 상태와 향후 후계 구도,북핵 협상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가끔 의식을 잃는 등 건강에 이상징후를 보였고 지난달 중순 쓰러져 수술을 받은 뒤 현재 회복국면에 있으나 회복까진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그의 건강회복 속도에 따라 북핵 협상 타결 시기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미 정부는 '핵 통제권'문제 때문에 김 위원장이 당장 실권(失權)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4월부터 가끔 의식 잃어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김 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가끔 의식을 잃는 등 건강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었으며 5,6월 중에는 병세가 더욱 악화돼 야간 집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며 "특히 북한이 6자회담 등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병세와 관계가 있다"고 중국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도쿄신문은 15일 "김 위원장의 발병은 미국에 요청했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연기된 데 따른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8월14일 뇌의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이 같이 발생하면서 쓰러졌다"며 "김 위원장이 테러지원국 해제가 예상됐던 8월11일까지 극도로 긴장상태에 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14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북한의 요청으로 중국 정부가 파견한 5명의 군의관들로부터 수술을 받았다"면서 "그가 수술 후 회복 단계에 있으나 팔다리를 제대로 움직이는 데 장애를 겪고 있으며 발작 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상당 기간의 안정과 재활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김 위원장의 와병 소식이 전해진 이후 미 정부 관계자 누구도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워싱턴은 놀랍게도 그를 당장 권좌에서 잃고 싶어 하지는 않는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를 인용,"(북한이나 파키스탄 같은) 이들 국가의 핵 통제에 관한 가장 큰 걱정은 내부 집단에 있다"면서 "이들이 정치적 혼란기를 이용해 핵무기를 판매하거나 아니면 권력을 잡으려고 하거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 소식통은 북핵 협상과 관련,김 위원장의 건강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군부의 입김 등으로 인해 협상이 장기 교착 국면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 추석에 모습 안드러내
김 위원장은 추석 연휴 기간인 15일까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추석 당일 공개활동은 2005년부터 3년 연속 보도됐으나 올해는 그런 보도 없이 지나간 것.전문가들은 그의 건강 상태가 아직 대외에 보일 정도로 회복되지 않았다는 증거로 풀이하고 있다.
대신 김 위원장은 추석날인 14일에 예년처럼 우리의 국립묘지 격인 대성산 혁명열사릉과 신미리 애국열사릉,만경대에 있는 증조부모인 김보현,리보익과 조부모 김형직,강반석의 묘소에 화환을 보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워싱턴=김홍열 특파원/임원기 기자 chabs@hankyung.com
또 그의 건강회복 속도에 따라 북핵 협상 타결 시기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미 정부는 '핵 통제권'문제 때문에 김 위원장이 당장 실권(失權)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4월부터 가끔 의식 잃어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김 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가끔 의식을 잃는 등 건강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었으며 5,6월 중에는 병세가 더욱 악화돼 야간 집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며 "특히 북한이 6자회담 등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병세와 관계가 있다"고 중국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도쿄신문은 15일 "김 위원장의 발병은 미국에 요청했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연기된 데 따른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8월14일 뇌의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이 같이 발생하면서 쓰러졌다"며 "김 위원장이 테러지원국 해제가 예상됐던 8월11일까지 극도로 긴장상태에 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14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북한의 요청으로 중국 정부가 파견한 5명의 군의관들로부터 수술을 받았다"면서 "그가 수술 후 회복 단계에 있으나 팔다리를 제대로 움직이는 데 장애를 겪고 있으며 발작 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상당 기간의 안정과 재활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김 위원장의 와병 소식이 전해진 이후 미 정부 관계자 누구도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워싱턴은 놀랍게도 그를 당장 권좌에서 잃고 싶어 하지는 않는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를 인용,"(북한이나 파키스탄 같은) 이들 국가의 핵 통제에 관한 가장 큰 걱정은 내부 집단에 있다"면서 "이들이 정치적 혼란기를 이용해 핵무기를 판매하거나 아니면 권력을 잡으려고 하거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 소식통은 북핵 협상과 관련,김 위원장의 건강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군부의 입김 등으로 인해 협상이 장기 교착 국면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 추석에 모습 안드러내
김 위원장은 추석 연휴 기간인 15일까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추석 당일 공개활동은 2005년부터 3년 연속 보도됐으나 올해는 그런 보도 없이 지나간 것.전문가들은 그의 건강 상태가 아직 대외에 보일 정도로 회복되지 않았다는 증거로 풀이하고 있다.
대신 김 위원장은 추석날인 14일에 예년처럼 우리의 국립묘지 격인 대성산 혁명열사릉과 신미리 애국열사릉,만경대에 있는 증조부모인 김보현,리보익과 조부모 김형직,강반석의 묘소에 화환을 보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워싱턴=김홍열 특파원/임원기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