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메디컬코리아 대상] (어린이병원 부문) 서울대 어린이병원‥소아심장·뇌신경 분야 세계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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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진료 시스템·소아청소년 암센터·어린이병원 학교 특징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원장 김종성)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어린이 전문병원이다.
서울대 어린이병원은 1985년 10월 대학병원으로서 국내는 물론 동양에서 처음으로 건립됐다. 총 2만3987㎡(7256평형)의 건평에 277병상(일반병상 222,중환자실 55),소아청소년과 외 14개 분과로 이뤄졌다. 당일수술센터와 심장센터,소아청소년암센터,소아이비인후과(와우센터),소아콩팥병센터 등을 하위 조직으로 거느리고 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은 2007년 한 해 동안 총 9만명의 입원환자를 치료했으며,25만명의 외래환자가 다녀갔다.
이 병원에는 60여명의 교수를 포함해 의사 200여명과 간호사 300여명 등 총 6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진료 교수의 절대적인 수가 타 병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전임의등 전문의 수가 많아 보다 전문적인 진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병원은 모든 진료과목에서 고른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특히 소아심장질환과 뇌신경질환,소아암 및 선천성 기형 분야는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선천성 심장 기형 수술,뇌종양 및 뇌혈관 질환,난치성 간질 수술,근육병 및 희귀난치성 질환 진료,백혈병 등 소아암 치료,턱뼈 및 안면 기형 성형수술 등에서도 탁월한 치료실적을 자랑한다.
병원이 국내 최초로 소아청소년 암환자를 위해 '당일 진료(Day Care)'개념을 도입한 점도 주목된다. 지난 8월 소아청소년 암센터의 개설로 어린 환자들은 그간 외래진료실과 주사처치실에서 따로 받던 항암치료를 모두 센터 한 곳에서 받게 됐다. 아울러 항암치료와 골수검사 등도 입원할 필요없이 센터에서 검사를 받은 후 당일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소아청소년 암센터에는 현재 3명의 교수와 의사 약사 간호사 등 10명의 전문인력이 10병상의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매년 국내 전체 소아청소년 암환자의 20~25%에 달하는 200~250명의 새로운 환자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그간 병실 부족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안타까왔다"며 "소아청소년 암센터가 생겨나면서 암환자 전용 병동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은 1999년부터 '어린이 병원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병원학교는 백혈병,골육종 등 어린이 암환자와 장기적인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정형외과 어린이환자,장기적인 투석치료를 받는 어린이 신장질환자들에게 치료 후 사회 복귀에 도움이 되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수업은 올바른 성격 형성을 위한 전인교육에 역점을 두고 학업 지도는 물론 음악,미술 등 개인의 특성을 살린 특별 활동 중심으로 진행된다.
어린이 병원학교는 2002년 11월 공공부문 혁신대회에서 기획예산처장관상을 수상했다. 오는 12월에는 정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부설 평생교육시설 늘푸른교실'로 지정돼 초등학생,중학생의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