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통합진료과 설치·다양한 증상 환자치료에 최선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원장 백형선)은 1915년 미국 선교사 출신의 치과의사 셰프리(W.J. Scheifley) 교수가 국내 최초로 세브란스병원 의학교에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치의학교실에서 출발했다. 1995년 12월 동양 최대 규모의 병원으로 신축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치과 의료기관으로서 성가를 더욱 높이고 있다.

2008년 7월 현재 연대 치과대학병원에는 치과의사 196명(교수직 52명,수련직 144명)과 치과위생사,방사선사,기공사 등 의료지원 인력 362명 등 총 558명이 근무하고 있다. 치과 3대 질환인 치아우식증,치주질환,부정교합의 치료를 위해 9개 임상과와 1일 입원실,야간응급실을 운영 중이다. 2007년에만 33만8649명의 외래환자와 1785명의 입원환자를 진료했으며 하루 평균 1247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대학부속 치과병원인 만큼 중증도의 치과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이 병원은 기초와 임상분야를 아우르는 연구를 통해 자연치아 보존율 향상 및 난치성 구강질환의 최신 치료법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보존과가 올 4월 개소한 현미경수술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인 총 7개의 현미경수술기기를 통한 미세한 치아수술을 시행하면서 기존의 사랑니 등을 이용한 '자가치아이식법'을 개발했다.

구강악안면외과에서는 구강암을 포함한 난치성 구강질환의 수술과 턱관절 기형 및 교정을 위한 수술 등에서 최상급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연인원 4만여명의 환자가 이곳을 찾는다.

구강내과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턱관절 및 안면통증 환자에 대한 보톡스 치료를 포함한 각종 최신 맞춤형 치료법을 시행 중이다. 특히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은 국내 유일의 통합진료과를 설치하고 있는데 이는 대학병원 특성상 전문화된 진료과를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에 맞추어 선택하지 못하고 수개의 진료과를 전전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마련됐다.

통합진료과는 다양한 증상을 갖는 치과환자들에게 대부분의 치과질환을 치료하는 한편 중증도의 질환일 경우 정확한 진단 아래 해당 전문 임상과 전문 의료진과 연결시켜 빠른 진료가 이뤄지도록 한다.

연대 치대병원은 2004년 Full-PACS(의료영상전달시스템)와 2008년 EMR(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국내 치과병원에서는 최대 규모로 구축했다. 이 같은 진료환경시스템으로 환자와 의료진은 유니트체어(진료의자)마다 부착된 모니터를 통해 환자의 각종 구강 영상사진과 의무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에게 질병 상태에 정확한 이해와 치료계획을 알려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평가다.

이 병원은 또 기존 치과임상에서의 전문적인 치료에 따른 어려움이나 각 진료실에서의 대기시간 지연 등을 보완하고 전문적인 치료 및 협동 진료를 통해 환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니어클리닉,성인교정클리닉,악안면교정클리닉,임플란트클리닉,제1특수(장애인)클리닉,턱관절 및 안면통증클리닉 등의 6개의 특수클리닉 운영을 통해 질환의 치료에만 만족하지 않고 질환의 예방 및 치료 후 유지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