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사태, 단기충격에 그칠 듯 - 토러스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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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사태, 단기충격에 그칠 듯 - 토러스證
밤 사이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신청과 메릴린치 매각 등으로 인한 뉴욕증시의 폭락으로 국내증시가 받을 여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16일 이번 사태로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겠지만, 우리 증시의 반등은 예정된 수순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김승현 리서치센터장과 이경수 투자분석팀장은 두 회사의 위기가 전 세계 금융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두 애널리스트는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보호신청은 특이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리먼은 미국 모기지 시장과 관련된 증권에 집중 투자했고, 고정금리 상품을 주로 취급했기 때문에 독자적인 투자 리스크를 지녔다는 것.
또한 2007년 3월 이후 리먼의 손실처리액중 90.6%는 모기지 시장 관련된 손실이지만, 같은 기간 미국 주요 금융기관 중 전체 상각 및 손실액이 100억달러를 넘는 상위 9개사의 평균 모기지 관련 손실 비중은 31.1%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위기가 유럽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낮다고 이 증권사는 전망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2007년 3분기 이후 유럽 금융기관의 누적 손실액은 2283억 달러로, 미국의 2605억 달러와 근접한 수준이지만, 유럽 금융기관들은 미국과 비교해 올해 2분기부터 전체 손실액이 줄고 있으며, 자본 조달도 원활히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다시 구원투수로 등장할 수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이 6년 만에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을 인하했고, 미 연준 및 ECB(유럽중앙은행)가 대규모 유동성 보강계획을 발표했는데, 양대모기지업체처럼 공적자금 투입은 없지만, 다른 금융업체들로 유동성 위기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방어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게다가 이번 사태로 미 연준과 ECB는 자금 공급뿐 아니라 금리 인하를 추가로 단행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판단했다.
과거 9.11 사태 때도 주요국들은 경기하강을 우려해 일제히 금리인하에 나서며 세계경제를 빠르게 안정시켰었다는 지적이다.
이번에도 리먼 사태를 계기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일단 접어두고, 신용경색 해소와 경기안정이라는 목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리먼사태가 한국 시장에 미칠 영향은 이전의 다른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부실 확산 때와는 차이가 있다는 시각이다.
이번 사태는 미국의 주택경기 악화나 연체율 상승 같은 위험 확대라기 보다는, 개별 회사의 문제 성격이 더 강하다는 것. 미국의 서브프라임 연체율은 지난 2분기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향후 안정화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아보인다는 설명이다.
리먼 사태를 계기로 예상되는 국내 영향 중 증시 심리 악화, 외국인 매도압력 확대, 원화 약세는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겠지만, 수출경기 타격, 금융기관 유발 손실 확대 등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약 7억2000만 달러로 파악되는 국내 금융사들의 리먼 관련 자산의 영향은 제한적이며, 다른 금융사 관련 자산으로까지 손실이 확산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고 봤다.
또한 개별회사의 위기문제로 한정해 볼 경우, 세계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어서 수출 경기 타격도 즉각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물경제로까지 그 영향이 확산되려면 이번 문제가 현 상황에서 다른 금융사들로 확산된다는 신호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일단 리먼의 파산 보호 신청은 한국 시장에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토러스투자증권은 16일 이번 사태로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겠지만, 우리 증시의 반등은 예정된 수순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김승현 리서치센터장과 이경수 투자분석팀장은 두 회사의 위기가 전 세계 금융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두 애널리스트는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보호신청은 특이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리먼은 미국 모기지 시장과 관련된 증권에 집중 투자했고, 고정금리 상품을 주로 취급했기 때문에 독자적인 투자 리스크를 지녔다는 것.
또한 2007년 3월 이후 리먼의 손실처리액중 90.6%는 모기지 시장 관련된 손실이지만, 같은 기간 미국 주요 금융기관 중 전체 상각 및 손실액이 100억달러를 넘는 상위 9개사의 평균 모기지 관련 손실 비중은 31.1%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위기가 유럽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낮다고 이 증권사는 전망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2007년 3분기 이후 유럽 금융기관의 누적 손실액은 2283억 달러로, 미국의 2605억 달러와 근접한 수준이지만, 유럽 금융기관들은 미국과 비교해 올해 2분기부터 전체 손실액이 줄고 있으며, 자본 조달도 원활히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다시 구원투수로 등장할 수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이 6년 만에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을 인하했고, 미 연준 및 ECB(유럽중앙은행)가 대규모 유동성 보강계획을 발표했는데, 양대모기지업체처럼 공적자금 투입은 없지만, 다른 금융업체들로 유동성 위기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방어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게다가 이번 사태로 미 연준과 ECB는 자금 공급뿐 아니라 금리 인하를 추가로 단행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판단했다.
과거 9.11 사태 때도 주요국들은 경기하강을 우려해 일제히 금리인하에 나서며 세계경제를 빠르게 안정시켰었다는 지적이다.
이번에도 리먼 사태를 계기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일단 접어두고, 신용경색 해소와 경기안정이라는 목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리먼사태가 한국 시장에 미칠 영향은 이전의 다른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부실 확산 때와는 차이가 있다는 시각이다.
이번 사태는 미국의 주택경기 악화나 연체율 상승 같은 위험 확대라기 보다는, 개별 회사의 문제 성격이 더 강하다는 것. 미국의 서브프라임 연체율은 지난 2분기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향후 안정화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아보인다는 설명이다.
리먼 사태를 계기로 예상되는 국내 영향 중 증시 심리 악화, 외국인 매도압력 확대, 원화 약세는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겠지만, 수출경기 타격, 금융기관 유발 손실 확대 등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약 7억2000만 달러로 파악되는 국내 금융사들의 리먼 관련 자산의 영향은 제한적이며, 다른 금융사 관련 자산으로까지 손실이 확산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고 봤다.
또한 개별회사의 위기문제로 한정해 볼 경우, 세계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어서 수출 경기 타격도 즉각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물경제로까지 그 영향이 확산되려면 이번 문제가 현 상황에서 다른 금융사들로 확산된다는 신호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일단 리먼의 파산 보호 신청은 한국 시장에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