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원자재 가격 안정을 이유로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 올려잡았다. '중립'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천연고무 가격이 지난 7월 초 이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천연고무 평균 가격이 지난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30.5% 증가한 t당 2744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는 36.9% 늘어난 3039달러에 달했으나 7월 초 최고치를 찍고 9월 11일 현재 t당 2943달러까지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상품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경기둔화로 세계 자동차 생산 증가률도 둔화되고 있어 향후 천연고무 가격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실적 부진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천연고무 가격이 최고치를 찍은 게 7월이기 때문에 원재자 투입단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9.4%로 추정돼 전분기 10.6%와 전년동기 13.7%보다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현대ㆍ기아차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 4분기에는 가동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원자재 투입단가가 하락하고, 성과급도 줄어들 전망이어서 지난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