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6일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신청에 따른 증권사별 영향은 차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박선호 연구원은 "미국 4위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는 15일 뉴욕 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메릴린치는 BOA와 440억 달러에 인수를 합의했다"며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른 국내 은행, 증권,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의 리먼브러더스에 투자한 금액은 6월말 기준으로 약 7억2000만 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중 주식파생결합상품이 3억9000만 달러, 유가증권 2억9000만 달러, 대출 2800만 달러의 순으로 투자됐다.

박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의 ELS발행은 일반적으로 백투백(Back-to-Back)거래를 통해 위험을 헤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가변동에 따른 손익 현금흐름만을 헤지하는 unfunded swap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번 리먼의 파산신청으로 국내 ELS판매와 관련한 국내증권사의 손실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리먼과 관련된 거래 전부가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증권사별로 리먼브러더스에 대한 노출도가 상이하다는 점에서 모든 증권사가 동일한 위험에 노출돼 있지 않으며 주가에의 영향도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먼과 관련 노출된 ELS규모는 전체 발행잔액 중 약 1.7% 수준이며 unfunded swap 방식의 헷지거래가 활성화돼 있다는 점에서 위험 노출 금액 전액이 국내 증권사의 손실로 인식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지만 해외금융기관의 파산으로 추가 부실 발생가능 우려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증권주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