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산업(대표이사 이문일)은 16일 오일샌드사업 초기에 생산된 원유를 아스팔트 시멘트(Asphalt Cement)로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2년간 급격한 유가상승으로 아스팔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석유제품의 일종인 아스팔트 시멘트로 판매할 시 수혜를 볼 수 있겠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기술산업 관계자는 "오일샌드 초기 생산원유 판매를 위해 美 아이다호 아스팔트社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한 것이 이같은 맥락"이라며 "이로써 제품 판매에 대한 선택권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일샌드 원유를 정유사에 원료로 판매하거나 고가에 머물고 있는 아스팔트 시장에 팔 수 있는 등 가격 협상력을 갖게된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유타주의 대표 지역신문인 솔트레이크 트리뷴지(Salt Lake Tribune)에 따르면 유타주 내 도로 포장 공사는 현재 아스팔트 가격 급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2007년 기준으로 톤당 360달러 가량에 거래되던 아스팔트 가격은 현재 13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급등세는 정유사들이 고도의 정제시설을 도입해 가솔린과 디젤 등 경질유 제품 생산을 위해 활용, 중질유 제품인 아스팔트 시멘트의 감산을 초래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국기술산업측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