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6일 제지업종에 대해 펄프 가격과 수급 등 주요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주병 애널리스트는 "제지업종 업황이 3분기 후반부터 상승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개선 속도는 더디지만 주요 변수들이 대체로 예상을 충족시키고 있다"며 "현재 내수 경기는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펄프 가격과 환율, 출하량, 제품값 동향은 예상 수준에 부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쇄용지의 경우 지난해부터 진행된 업계 구조조정으로 수급 구조가 개선되고 있고, 펄프값 하락으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며 인쇄용지 업체인 한국제지를 추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 7월까지 집계된 종이류 수급 동향에 따르면 생산량과 출하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재고량이 7개월 연속 감소해 수급 구조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달 펄프 고시 가격도 경기 부진 확산에 따른 제지 수요 둔화 조짐과 공급 물량 확대 등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59분 현재 리먼브러더스 쇼크로 인한 폭락장에서도 한국제지(0.14%), 동해펄프(0.37%), 남한제지(14.71%) 등이 선방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