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은행 리만브라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등 여파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주의 및 투자경고 종목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수급과 무관한 이러한 초강세 현상은 지속해서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추격 매수는 위험할 수 있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16일 오후 1시32분 현재 투자주의 종목인 신성ENG는 전거래일대비 8.25% 오른 4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성ENG는 지난 12일 상장주식수 대비 단일계좌거래량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아이메카우선주는 지난 12일 투자경고종목이 됐다. 아이케카우선주는 당시 △최근 5일간 주가상승률이 75% 이상 △최근 20일 중 최고종가 △최근 5일간 주가상승률이 최근 5일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6배 이상 등 투자경고 지정여부에 모두 해당됐다.

자본잠식 50% 이상에 해당돼 투자주의종목이 된 우수씨엔에스는 전거래일 보다 8.29% 급등한 1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이 기간에만 36% 가량 주가가 뛰었다.

파캔OPC는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도 현재 14.12% 급등한 485원을 기록중이다. 파캔OPC는 지난 12일 소수지점 및 소수계좌에 거래가 집중된 종목으로 확인됐다.

JS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관리종목이 된 상태에서 지난 11일 소수지점 및 소수계좌 거래집중으로 투자주의까지 받았다. JS는 거래일 기준으로 6일째 상한가다.

또 다른 투자주의종목인 코아정보도 3거래일 연속 강세로, 전거래일대비 6.33% 오른 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수급과 무관한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이같은 초강세 현상은 오래지속되지 못하고 단발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이유없이 급등한 종목들은 제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 '묻지마 투자'식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