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가 홀인원을 할 확률은 1만2600분의 1로 추산된다. 또 한 골퍼가 한 라운드에 두 번 홀인원을 할 가능성은 6700만분의 1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같은 조에 속한 골퍼 두 명이 한 홀에서 함께 홀인원을 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최근 미국에서 10세 전후의 어린 형제가 함께 라운드하면서 같은 홀에서 나란히 홀인원을 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골프 전문 월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데이비스 매세이(9)-행크 매세이(11)는 지난 7월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 3번홀(길이 103야드)에서 잇따라 홀인원을 했다. 그 코스는 매년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열려 골퍼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대회 때는 보통 177야드로 셋업된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정규 코스 홀인원 통계를 내 온 최근 56년래 같은 조,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한 사례 가운데 두 형제가 가장 어리다고 전했다. 보통 수준의 아마추어 골퍼 두 명이 그럴 확률은 1700만분의 1이지만,어린 형제가 그럴 확률은 '수십억분의 1'이 될 것이라고도 추산했다. 골프에 관한 한 부러울 것 없는 형제들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