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株, 값싸고 질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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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株들이 하반기 들어 급격한 실적개선세를 보이며 재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올 상반기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이후 소비회복과 닭값 고공행진까지 이어지면서 손실폭을 대폭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림 마니커 등 육계업체들의 매출 및 영업실적이 3분기 들어 급속히 개선되면서 상반기 실적감소분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닭고기 대표株 하림은 지난 7월 창사이래 최고 월매출을 기록했다.
하림은 최근 발간한 9월호 사보를 통해 지난 7월 신선부문과 육가공부문 매출액이 각각 467억, 113억원으로 전사 매출액 58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매출액은 1986년 하림식품 설립 이래 최고 월 판매액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하림은 육가공부문 월매출 100억원 달성을 본격적인 매출성장 지표로 상정하고, 중장기 달성과제로 삼아온 만큼 상정적인 의미가 크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성수기 매출액 증대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 같은 실적 신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이익측면에서도 흑자로 돌아서면서 정상 궤도 진입에 조금 다가섰다"고 말했다.
하림은 올 상반기 1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닭고기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마니커도 육계가격 급등에 따라 빠른 매출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니커 관계자는 "닭값이 7월 들어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61.7% 상승한 kg당 1940원, 8월에는 전년동월대비 65.7% 상승한 kg당 2180원을 기록했고, 물량이 달려 공급이 늦어지는 경우까지 발생했었다"면서 "상반기에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생각보다 큰 폭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닭고기株들이 국내 증시하락과 맞물려 낙폭이 컸던 만큼 '값싸고 질이 좋아진' 현시점이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경민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했던 닭고기주들의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면서 가격과 펀더멘털 측면 모두 매력도를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다만 원재료인 곡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를 상쇄하고 있는 점은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림은 16일 오후 2시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74% 내린 1305원을 기록 중이며, 마니커도 8.27% 떨어진 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림 마니커 등 육계업체들의 매출 및 영업실적이 3분기 들어 급속히 개선되면서 상반기 실적감소분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닭고기 대표株 하림은 지난 7월 창사이래 최고 월매출을 기록했다.
하림은 최근 발간한 9월호 사보를 통해 지난 7월 신선부문과 육가공부문 매출액이 각각 467억, 113억원으로 전사 매출액 58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매출액은 1986년 하림식품 설립 이래 최고 월 판매액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하림은 육가공부문 월매출 100억원 달성을 본격적인 매출성장 지표로 상정하고, 중장기 달성과제로 삼아온 만큼 상정적인 의미가 크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성수기 매출액 증대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 같은 실적 신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이익측면에서도 흑자로 돌아서면서 정상 궤도 진입에 조금 다가섰다"고 말했다.
하림은 올 상반기 1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닭고기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마니커도 육계가격 급등에 따라 빠른 매출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니커 관계자는 "닭값이 7월 들어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61.7% 상승한 kg당 1940원, 8월에는 전년동월대비 65.7% 상승한 kg당 2180원을 기록했고, 물량이 달려 공급이 늦어지는 경우까지 발생했었다"면서 "상반기에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생각보다 큰 폭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닭고기株들이 국내 증시하락과 맞물려 낙폭이 컸던 만큼 '값싸고 질이 좋아진' 현시점이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경민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했던 닭고기주들의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면서 가격과 펀더멘털 측면 모두 매력도를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다만 원재료인 곡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를 상쇄하고 있는 점은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림은 16일 오후 2시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74% 내린 1305원을 기록 중이며, 마니커도 8.27% 떨어진 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