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 Out] 아 … '한·미 합작' 물거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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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 공동으로 추진하려 했던 금융 사업이 큰 위기에 빠졌다. 메릴린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인수되고 AIG가 구제금융을 요청함에 따라 이들과 함께 추진해 온 사업들이 무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때문이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 신청을 하고 메릴린치마저 매각됨에 따라 해외 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캠코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서 쌓은 부실 채권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짭짤한 재미를 봤고,최근에는 미국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실제로 미국 부실 채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한 뒤 최근까지 메릴린치 및 리먼브러더스 등과 부실 채권 매입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두 회사의 상황이 급변해 캠코는 당초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캠코 관계자는 "BOA가 메릴린치의 자산을 매각하기 보다는 인수하는 데 주력할 것이기 때문에 메릴린치 부실 채권 인수 문제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해외 투자은행(IB)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별도 법인인 홍콩우리투자은행의 자본금을 5000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확충하기로 결정하고 AIG를 끌어들이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달 초 농협중앙회로부터 2500만달러를 투자받은 데 이어 1~2개월 안에 나머지 2500만달러를 AIG에서 조달한다는 게 우리은행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AIG가 갑작스레 위기에 빠지면서 우리은행의 증자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위기 때문에 AIG가 투자를 좀더 늦추거나 아예 포기할 수 있어 다른 대안까지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자산관리공사(캠코)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 신청을 하고 메릴린치마저 매각됨에 따라 해외 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캠코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서 쌓은 부실 채권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짭짤한 재미를 봤고,최근에는 미국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실제로 미국 부실 채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한 뒤 최근까지 메릴린치 및 리먼브러더스 등과 부실 채권 매입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두 회사의 상황이 급변해 캠코는 당초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캠코 관계자는 "BOA가 메릴린치의 자산을 매각하기 보다는 인수하는 데 주력할 것이기 때문에 메릴린치 부실 채권 인수 문제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해외 투자은행(IB)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별도 법인인 홍콩우리투자은행의 자본금을 5000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확충하기로 결정하고 AIG를 끌어들이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달 초 농협중앙회로부터 2500만달러를 투자받은 데 이어 1~2개월 안에 나머지 2500만달러를 AIG에서 조달한다는 게 우리은행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AIG가 갑작스레 위기에 빠지면서 우리은행의 증자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위기 때문에 AIG가 투자를 좀더 늦추거나 아예 포기할 수 있어 다른 대안까지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