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탄저균 효율적 방제법 개발… 엄환섭 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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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11 테러 직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탄저균 테러를 효율적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방제할수 있는 방법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엄환섭 아주대 분자과학기술과 교수(66)는 pH(수소이온농도) 3.8∼4.0 범위의 산성수에 오존을 용해시키면 일반 상수돗물(pH 6∼10)에 비해 25배 이상 더 잘 녹고 반감기도 수돗물의 7∼8배인 3시간가량에 달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탄저균보다 강한 바실러스 아트로패어스균 포자에 살포한 결과 수분만에 완전히 살멸(殺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엄 교수는 "기존 탄저균 살멸 방법은 건물 외곽을 비닐로 밀봉한 후 이산화염소(ClO2)를 투입해 분해되는 염소가스로 12시간 살균했기 때문에 화학약품 값과 인건비 등으로 많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었다"며 "오존 살포법은 오존생산장치와 펌프,자가발전장치를 장착한 소방차와 수명의 인력만 있으면 탄저균으로 오염된 웬만한 10층 이하 저층 건물을 다 제독할 수 있어 10억원 남짓한 비용으로 처리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엄환섭 아주대 분자과학기술과 교수(66)는 pH(수소이온농도) 3.8∼4.0 범위의 산성수에 오존을 용해시키면 일반 상수돗물(pH 6∼10)에 비해 25배 이상 더 잘 녹고 반감기도 수돗물의 7∼8배인 3시간가량에 달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탄저균보다 강한 바실러스 아트로패어스균 포자에 살포한 결과 수분만에 완전히 살멸(殺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엄 교수는 "기존 탄저균 살멸 방법은 건물 외곽을 비닐로 밀봉한 후 이산화염소(ClO2)를 투입해 분해되는 염소가스로 12시간 살균했기 때문에 화학약품 값과 인건비 등으로 많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었다"며 "오존 살포법은 오존생산장치와 펌프,자가발전장치를 장착한 소방차와 수명의 인력만 있으면 탄저균으로 오염된 웬만한 10층 이하 저층 건물을 다 제독할 수 있어 10억원 남짓한 비용으로 처리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