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위기 월街…세계경제 패닉] 정부 긴급 대책회의 잇달아…"필요땐 유동성 공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증시 비상대책 마련"
리먼브러더스 국내지점 영업 일부 정지시켜
정부는 미국발 금융불안과 관련,잇달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필요할 때 원화 및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고 주식시장을 안정시키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16일 낮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전광우 금융위원장,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청와대 서별관에서 회의를 갖고 리먼브러더스,메릴린치,AIG 관련 국내 금융 상황과 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시장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금융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우선 필요할 때 유동성을 적절히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통해 은행권의 지급준비금 상황을 탄력적으로 관리해 단기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외화 유동성의 경우도 금융위가 개별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을 점검하고,정부가 필요할 때 외화 스와프시장 참여 등을 통해 외화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불안심리가 환율의 급변동을 부추길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 의사를 분명히 했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구두개입을 통해 "미국 금융시장 사태에 대한 우리 외환시장의 반응은 지나친 측면이 있으며 과도한 반응은 급격한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최근 유가 하락 등으로 경상수지 개선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주식시장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책)을 마련했고 이를 정교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량 펀드 환매 사태가 벌어질 경우 1단계로 각 자산운용사가 자체적으로 자금을 차입하도록 하고,자산 매각이 불가능하거나 투자자 간 형평성이 깨질 우려가 있을 경우 환매를 일시 중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이날 오전 7시30분 긴급회의를 열어 리먼브러더스 국내 지점에 대해 영업 일부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리먼의 국내 자산 보전과 국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예금 수신ㆍ지급,채무변제,자산처분,본사와의 거래,해외 송금 등을 할 수 없도록 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임승태 금융위 사무처장을 팀장으로 합동대책팀을 구성하고 17일 1차 전체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대책팀은 총괄ㆍ시장반 AIG대책반 리먼대책반 등 3개반으로 구성됐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리먼브러더스 국내지점 영업 일부 정지시켜
정부는 미국발 금융불안과 관련,잇달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필요할 때 원화 및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고 주식시장을 안정시키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16일 낮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전광우 금융위원장,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청와대 서별관에서 회의를 갖고 리먼브러더스,메릴린치,AIG 관련 국내 금융 상황과 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시장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금융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우선 필요할 때 유동성을 적절히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통해 은행권의 지급준비금 상황을 탄력적으로 관리해 단기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외화 유동성의 경우도 금융위가 개별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을 점검하고,정부가 필요할 때 외화 스와프시장 참여 등을 통해 외화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불안심리가 환율의 급변동을 부추길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 의사를 분명히 했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구두개입을 통해 "미국 금융시장 사태에 대한 우리 외환시장의 반응은 지나친 측면이 있으며 과도한 반응은 급격한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최근 유가 하락 등으로 경상수지 개선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주식시장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책)을 마련했고 이를 정교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량 펀드 환매 사태가 벌어질 경우 1단계로 각 자산운용사가 자체적으로 자금을 차입하도록 하고,자산 매각이 불가능하거나 투자자 간 형평성이 깨질 우려가 있을 경우 환매를 일시 중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이날 오전 7시30분 긴급회의를 열어 리먼브러더스 국내 지점에 대해 영업 일부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리먼의 국내 자산 보전과 국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예금 수신ㆍ지급,채무변제,자산처분,본사와의 거래,해외 송금 등을 할 수 없도록 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임승태 금융위 사무처장을 팀장으로 합동대책팀을 구성하고 17일 1차 전체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대책팀은 총괄ㆍ시장반 AIG대책반 리먼대책반 등 3개반으로 구성됐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