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의 계열사인 C&상선이 대규모 운송 계약 해지 여파로 급락세를 보였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매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계약 해지여서 유동성 압박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때문이다.

C&상선은 지난 11일 한국서부발전으로부터 684억원 상당의 발전용 유연탄 운송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 1587억원의 43.15%에 해당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회사 측은 전체 계약물량 650만t 중 2011년까지 남은 588만t의 운송에 관한 건이라고 설명했다. C&상선은 올 들어 유가나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운임 조정과 관련한 소송을 서울지방법원에 제기한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C&상선의 운임 조정 여부를 떠나 이번 계약 해지가 재무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C&상선은 올 상반기 1206억원의 매출에 51억원의 영업적자를 입었다. 또 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112억원 흑자에서 올해는 283억원 적자로 전환한 상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