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증시… 전문가 전망ㆍ투자전략] 코스피 1320~1350 지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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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위기가 16일 증시를 강타해 주가가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9월 위기설'을 넘어 안정세를 찾아가던 증시가 뉴욕에서 터진 돌발 악재탓에 급락세로 꺾이면서 투자심리는 다시 얼어붙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1320∼1350 사이에서 지지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불가피한 만큼 내수 통신 등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신중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증시 바닥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지만,주가가 이미 '무릎 아래'로 떨어진 상태인 만큼 낙폭 과대 우량주를 저가에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등 '위기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일단 1320∼1350이 지지선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 지지선을 1320∼1350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이 1320선을 제시했고 동양종금증권 1330선,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1350선을 1차 방어선으로 잡았다. 지난 2일 장중 1400선이 붕괴되며 연중 저점(1392.55)으로 내려앉은 지 2주 만에 다시 저점이 낮아지긴 했지만,추가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발 금융불안이 AIG 등으로 번지지 않는다면 이달 중에 완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수 1350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연말까지 1750을 상단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현 단계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 외에 추가적인 미국 금융회사의 파산만 없다면 1350선에서 지지될 것"이라며 "이번 고비를 넘기면 4분기부터는 본격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금융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진행 상황에 따라 한동안 증시가 크게 출렁거릴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가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만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증시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태형 보아스투자자문 대표도 "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10,917.51로 지난 7월15일의 전 저점(10,962.54)을 깨고 내려간 점이 국내 증시에 새로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 조언도
이처럼 당분간 변동성이 크겠지만 외부 충격에 의해 주가가 급락한 상태인 만큼 저가 매수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 센터장은 "증시 바닥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현 주가 수준이 '무릎 아래'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국내 증시가 미국 상황으로부터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급락은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구 센터장도 "주가가 바닥권에 왔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금융시장이 위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주식시장 측면에선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일단 외부 충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내수 통신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이를 기반으로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수익률 안정을 꾀한 뒤 낙폭 과대 우량주와 3분기 실적 개선이 주목되는 철강 화학 등에 관심을 가지라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단기적으로 채권 및 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고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수출주로 관심 대상을 넓히는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비해 한국투자증권은 지수하락세가 막바지 국면이긴 하지만 경기 저점이 내년 2분기 후반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는 경기방어주에 제한적으로 관심을 갖는 보수적 관점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1320∼1350 사이에서 지지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불가피한 만큼 내수 통신 등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신중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증시 바닥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지만,주가가 이미 '무릎 아래'로 떨어진 상태인 만큼 낙폭 과대 우량주를 저가에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등 '위기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일단 1320∼1350이 지지선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 지지선을 1320∼1350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이 1320선을 제시했고 동양종금증권 1330선,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1350선을 1차 방어선으로 잡았다. 지난 2일 장중 1400선이 붕괴되며 연중 저점(1392.55)으로 내려앉은 지 2주 만에 다시 저점이 낮아지긴 했지만,추가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발 금융불안이 AIG 등으로 번지지 않는다면 이달 중에 완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수 1350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연말까지 1750을 상단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현 단계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 외에 추가적인 미국 금융회사의 파산만 없다면 1350선에서 지지될 것"이라며 "이번 고비를 넘기면 4분기부터는 본격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금융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진행 상황에 따라 한동안 증시가 크게 출렁거릴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가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만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증시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태형 보아스투자자문 대표도 "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10,917.51로 지난 7월15일의 전 저점(10,962.54)을 깨고 내려간 점이 국내 증시에 새로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 조언도
이처럼 당분간 변동성이 크겠지만 외부 충격에 의해 주가가 급락한 상태인 만큼 저가 매수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 센터장은 "증시 바닥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현 주가 수준이 '무릎 아래'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국내 증시가 미국 상황으로부터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급락은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구 센터장도 "주가가 바닥권에 왔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금융시장이 위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주식시장 측면에선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일단 외부 충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내수 통신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이를 기반으로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수익률 안정을 꾀한 뒤 낙폭 과대 우량주와 3분기 실적 개선이 주목되는 철강 화학 등에 관심을 가지라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단기적으로 채권 및 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고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수출주로 관심 대상을 넓히는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비해 한국투자증권은 지수하락세가 막바지 국면이긴 하지만 경기 저점이 내년 2분기 후반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는 경기방어주에 제한적으로 관심을 갖는 보수적 관점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