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7일 CJ CGV에 대해 영화 시장 구조조정의 생존자로서, 시장 점유율 상승에 근거한 실적 호전 흐름은 2009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8월 부진한 영화 시장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2만41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내려잡았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이 포함된 3분기 한국 영화 시장은 부진할 전망"이라며 "영화 관객수는 7월에 0.5% 감소에 이어 8월에도 전년동월과 비교해 19.3% 줄었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2007년 여름에는 ‘디워’와 ‘화려한 휴가’ 등 흥행 대작이 집중됐지만 올해에는 올림픽 열풍에다 상영작들의 흥행 성적마저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9월의 짧은 추석 연휴도 부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그러나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부진했던 기저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7년 4분기 영화 관객수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14.3% 감소했기 때문이며 ‘모던 보이’, ‘고고 70’ 등 흥행 기대작이 개천절 연휴가 있는 10월 초에 개봉될 예정이기 때문.

김 애널리스트는 "4분기와 2009년에도 CJ CGV의 실적 턴어라운드 모멘텀이 예상되고 있으며 영화 시장이 회복되면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