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7일 씨앤에스테크놀로지에 대해 Non Asic 매출 증가가 성장과 수익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 증권사 정진관 애널리스트는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ASIC부분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영상전화기와 멀티칩 등의 수주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며 "멀티칩 비중은 27%까지 계속 확대돼 올해 매출액은 488억원으로 전년대비 13.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씨앤에스는 멀티의 영상처리칩셋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시키고 있다"면서 "핸드폰용, 카네비게이션, PDA 등 모바일용 칩셋과 차량용 멀티칩 등 신규 아이템이 본격적인 시장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씨앤에스는 1995년에 삼성전자의 ASIC 디자인하우스로 지정됐으며, H.263 영상처리 Chip과 멀티기능용 칩을 중심으로 성장해오고 있다. 계열사인 씨엔에스텔레콤(지분율 75.4%)을 통해 영상전화기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2007년 기준으로 매출비중은 ASIC이 83%, 모바일 및 차량용 멀티칩이 15% 등을 차지하고 있는데, 향후 다양한 모델의 멀티영상칩의 비중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최근 하이닉스가 씨앤에스에 대해 5%의 지분을 출자했는데, 이는 사업영역 다양화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씨앤에스의 설계기술과 하이닉스의 공정기술이 결합되면 안정적인 칩 생산라인을 확보할 수 있고 시장 선점효과도 뛰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올해에도 장기 적자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추정이다.

상반기까지 59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보인데 이어 하반기에도 적자폭만 축소할 뿐 적자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ASIC 사업은 안정적 캐쉬카우 역할을 하고는 있으나 잉여이익의 창출이나 성장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차량, 영상전화기, 인터넷 등에 적용되는 영상칩 중심의 Non-ASIC 비즈니스의 확대가 씨앤에스의 성장과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적 기회"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