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7일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의 경쟁 완화가 최소한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은 다소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쟁 완화는 최소한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조금 지출의 효율성 약화에 따른 사업자의 보조금 경쟁에 대한 동기가 저하되고 있고 정부의 투자와 요금 경쟁에 대한 독려와 이를 위해 보조금 경쟁이 지양돼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 2009년 예정된 주파수 재분배에 경매제도 도입과 후발사업자 입장에서 현금 마련을 위한 수익 관리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

최 애널리스트는 "구조적인 성격을 지닌 경쟁 완화 분위기로 규정 지을 수 있다"며 "좀 더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경쟁 완화 분위기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양증권은 7월 이후 번호이동 시장과 신규 가입자 시장의 냉각 분위기와 달리, 기기변경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SK텔레콤의 기기변경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분기 SK텔레콤의 월평균 기기변경 가입자 수는 22만1000명이었으나 3분기에는 40만8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최 애널리스트는 "기기변경 수요의 차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입자 유지에 대한 부담이 크게 나타난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 개선 폭은 후발 2개 사에 비해서 적게 나타날 것"이라며 SK텔레콤, KTF, LG텔레콤의 영업이익을 각각 5889억원, 1618억원, 1208억원으로 예상했다.

동양증권은 해지율 전망 조정을 통해 이동통신 3사의 이익 전망 상향 조정했다. 2008년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KTF와 LG텔레콤의 목표주가를 각각 3만3000원, 1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익의 모멘텀과 밸류에이션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투자 매력은 LG텔레콤 > SK텔레콤 > KTF의 순서로 판단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매크로 변수의 불확실성 증대가 주식 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 업종이 보유한 이익의 안정성, 이익 전망의 상향 조정 가능성,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 높은 배당수익률 등을 감안하면 최근 상대적인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 업종의 투자 매력은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