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이 한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는 '드라마 같은' 경기를 선보였다.

이승엽은 16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에 7타점을 쏘아올렸다.

3연타석의 기록은 이승엽의 한.일 프로야구 경력 중 이번이 처음이다.

'드라마'같은 홈런포에 일본의 모든 스포츠 지는 17일 신문 톱기사로 소식을 전하며 이승엽 선수의 피나는 노력과 에피소드들을 전하고 있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이승엽의 홈런포의 비결로 다이어트를 꼽았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1군에 복귀했다가 컨디션 회복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간 이선수는 곧바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식이요법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한 결과 이선수는 약 3kg정도 체중 감량에 성공, 체지방이 줄고 근육이 증가해 날렵한 몸을 되찾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어서 다른 일본의 신문들은 "이승엽 선수가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고생해왔다. 16일 경기에도 손가락 보호대를 차고 임했지만, 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극복한 듯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엄지손가락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며 자유자재로 베트를 조정하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체중감량과, 손가락 부상 회복 뿐만 아니라 이선수의 이번 활약에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사기를 되찾은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이날 3연타석을 쳐낸 이승엽선수의 활약으로 요미우리는 요코하마를 14대1로 대파하고 시즌 첫 6연승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일본 언론으로부터 '세계 제일의 4번타자'라는 칭호를 받았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