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인하, 투심 회복vs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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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드는 시점에서 중국 정부가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소비와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과 중국 경제상황이 최악이라는 점을 반증하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는 부정적 의견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중국이 6년 7개월만에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소비와 위축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김재홍, 김효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인민은행이 지난 16일 1년만기 대출금리를 7.2%로 0.27%포인트 인하했다"면서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경기 부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물가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완화된 가운데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도 오는 25일부터 16.5%로 1% 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위안화 여수신 업무를 취급하는 외국 금융기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대형 김융기관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국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는 글로벌 긴축기조의 마무리로 해석된다"면서 "이번 금리 인하로 소비와 투자 위축심리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러한 점을 종합할 때 향후 중국 경제는 완만한 둔화과정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대신증권은 예상밖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는 미국발 악재와 맞물리면서 시장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으로 맞서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하 효과보다는 금리인하 배경에 집중되고 있고, 이번 금리인하는 현재 중국경제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는 것.
오승훈, 주리나 대신증권 한중리서치팀 애널리스트는 "당초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1단계 감세조치, 2단계 재정지출 확대, 3단계 최후 수단으로 금리 등 통화정책 완화를 예상했었다"면서 "하지만 예상과 달리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했던 통화정책 변경카드가 제시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출금리인하는 시장이 우려하는 것처럼 중국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주 발표가 마무리된 8월 중국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나타냈다"면서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라는 성장의 양대축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산업생산 둔화세가 이어지고 수입이 급감하는 등 불안요인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자산가격 급락과 미국발 금융충격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빠르게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자 중국인민은행이 전격적으로 대출금리와 지준율 인하를 단행한 것"이라며 "예견하지 못했던 금리인하는 미국발 악재와 맞물리면서 시장 불안감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긴축완화로 정책기조에 변화를 준 것 자체가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부동산 거품 붕괴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데 중국은 미국과 달리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만큼 그러한 우려는 지나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소비와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과 중국 경제상황이 최악이라는 점을 반증하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는 부정적 의견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중국이 6년 7개월만에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소비와 위축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김재홍, 김효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인민은행이 지난 16일 1년만기 대출금리를 7.2%로 0.27%포인트 인하했다"면서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경기 부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물가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완화된 가운데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도 오는 25일부터 16.5%로 1% 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위안화 여수신 업무를 취급하는 외국 금융기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대형 김융기관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국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는 글로벌 긴축기조의 마무리로 해석된다"면서 "이번 금리 인하로 소비와 투자 위축심리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러한 점을 종합할 때 향후 중국 경제는 완만한 둔화과정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대신증권은 예상밖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는 미국발 악재와 맞물리면서 시장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으로 맞서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하 효과보다는 금리인하 배경에 집중되고 있고, 이번 금리인하는 현재 중국경제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는 것.
오승훈, 주리나 대신증권 한중리서치팀 애널리스트는 "당초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1단계 감세조치, 2단계 재정지출 확대, 3단계 최후 수단으로 금리 등 통화정책 완화를 예상했었다"면서 "하지만 예상과 달리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했던 통화정책 변경카드가 제시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출금리인하는 시장이 우려하는 것처럼 중국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주 발표가 마무리된 8월 중국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나타냈다"면서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라는 성장의 양대축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산업생산 둔화세가 이어지고 수입이 급감하는 등 불안요인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자산가격 급락과 미국발 금융충격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빠르게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자 중국인민은행이 전격적으로 대출금리와 지준율 인하를 단행한 것"이라며 "예견하지 못했던 금리인하는 미국발 악재와 맞물리면서 시장 불안감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긴축완화로 정책기조에 변화를 준 것 자체가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부동산 거품 붕괴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데 중국은 미국과 달리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만큼 그러한 우려는 지나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