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리먼이 될 것으로 우려됐던 미국 최대 보험사 AIG가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아시아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환영하고 있다.

지난 밤 미 뉴욕증시는 AIG 구제 기대감에 하루 만에 반등했고, 이날 미 연준은 미국정부에서 AIG에 85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고, AIG지분의 약 80%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 니케이지수는 17일 전일대비 2.08% 상승한 1만1850.78에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 11시 7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홍콩항셍지수와 H지수는 1%대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2%대 상승중이며, 싱가포르 STI지수는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3% 오르며 다른 아시아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중국시장에 대해 “부동산 시장의 하락 및 불량 분유사건 등으로 당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미국발 신용위기로 투심이 극도로 위축됐다”며 “경기부양을 위한 중국정부의 금리인하 발표가 거꾸로 금융주 실적에 악재로 작용해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