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용품 3배 급증…축구는 되레 줄어

베이징올림픽 성적에 따라 스포츠용품 판매에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금메달을 딴 야구와 배드민턴 용품은 매출이 급증한 반면 예선 탈락한 축구 용품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이마트가 이달 1~14일 전국 점포의 스포츠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배드민턴 용품은 전년 동기 대비 313%,야구 용품은 258% 각각 급증했다. 남녀 단체전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따며 선전한 탁구 용품도 매출이 159% 늘었다.

배드민턴 용품은 베이징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지난 7월 매출이 전년 동월에 비해 10%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올림픽 효과를 가장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 용품은 7월에도 매출이 30% 늘었으나 올림픽 이후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특히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선전으로 야구 붐이 일고 있는 부산에서는 이달 들어 야구 용품 매출이 368%나 급증했다. 반면 축구 용품은 올림픽 예선 탈락,남아공 월드컵 예선 부진이 겹치면서 이달 들어 매출이 14% 줄었다.

올 들어 이마트의 전체 스포츠용품 매출은 7월까지는 매달 14~19% 감소했으나 지난달 0.7% 증가했고 이달 들어서는 19.9% 늘었다. 조우현 이마트 바이어는 "올림픽 당시 인기몰이를 한 배드민턴 야구 등을 중심으로 스포츠용품의 올림픽 특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