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부동산시장] 2000가구 넘는 대단지의 유혹~ ‥ 서울 반포 래미안 등 8곳 분양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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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전국에서 2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가 선보일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는 올 가을 분양이 예정된 전국 130여개 단지(8만여가구) 중에서 8곳에 불과해 대형 단지를 선호하는 예비 청약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단지는 통상 학교,대형 마트 등 기반 시설이 계획적으로 잘 갖춰지는 경우가 많고 교통망이 확충돼 소형 단지에 비해 거래가 잦고 환금성도 좋아 인기가 높다.
소형단지보다 환금성 높아
18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가을 전국에서 분양이 예정된 2000가구 이상 대형 단지는 8곳,1만8000여가구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10월께 서초구 반포동에서 공급하는 반포래미안(가칭)이 단연 관심이다.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2444가구 중 42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고 2009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도 단지 바로 옆에 들어선다. 반포중,신반포중,세화여중고,세화고,서울고 등이 가깝고 신세계백화점,대형 할인점인 킴스클럽,반포 쇼핑센타 등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변 도로와 가까운 단지의 특성상 외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두께 24㎜의 외창과 16㎜의 거실창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입주민들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게 아파트 층고 높이도 보통보다 높은 2.8m이며 천장 매립형 에어컨 등을 갖췄다"고 말했다.
충청권에서는 3개 단지(6522가구)가 줄줄이 분양이 예정돼 있다. 남양건설은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서 10월께 대단지인 '남양휴튼(2035가구)'을 공급할 계획이다. 천안1지방산업단지 부지에 들어서며 두정역이 걸어서 5분 거리로 역세권 단지다.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도 가까워 서울 접근성도 좋다. 롯데마트와 갤러리아백화점 등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풍림산업도 10월께 대전 대덕구 석봉동에서 '금강엑슬루타워'를 분양한다. 전체 2312가구 규모다. 인근에 석봉초,신탄진 중앙중,신탄진 중·고교가 있고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신탄진나들목이 단지에서 1㎞ 거리에 있어 고속도로 접근성도 좋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대전시내 최고층인 50층 아파트로 시공될 예정이며 단지 북쪽에 금강이 흘러 대청호,계족산 등과 함께 조망권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일건설도 하반기 대전 서구 관저4지구에서 2175가구를 내놓는다. 구봉산이 가까워 주거 여건이 쾌적하고 호남고속도로 서대전나들목이 가까워 교통 여건도 좋은 편이다. 단지 주변으로 진잠로,계백로 등이 있어 이동이 쉽고 대전 서남부신도시와도 가까운 장점이 있다.
천안 등 충청권 3곳 관심
이 밖에 인천 서구 신현동에서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이 재건축아파트 3331가구의 일부 물량 일반 분양을 올해 하반기 계획 중이고 경기 김포 고촌에서도 신동아건설이 3659가구 규모의 매머드 단지인 '신동아파밀리에'를 공급할 계획이다. 울산 북구 호계동에서도 엠코가 '엠코타운' 2000여가구 분양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다만 최근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돼 분양 일정을 내년 초로 미루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업체들이 많아 분양 일정은 유동적이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