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락…1116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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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발 금융 악재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00원 떨어진 1116.00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대비 하락폭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 23일 82.00원 폭락한 이후 10년 6개월 여 만에 최대치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1142.00원으로 내려앉은 원달러 환율은 미 정부의 AIG 구제소식과 외환당국의 개입 추정 매물이 출회되면서 1120원대까지 밀려났다. 이후 주식 역송금 등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잠시 줄이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밀리며 오후 한 때 111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장중 고저가는 각각 1151.00원, 1115.00원으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이는 원달러 환율시장은 전날 리먼 브러더스 파산 신청과 메릴린치 매각 등으로 하루 50원 이상 오른 것은 과도하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극에 달했던 금융 시장 불안감이 AIG를 미국 정부가 구제한다는 소식에 다소 누그러진 것이 이날 환율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 당초 이번 유동성 위기의 다음 희생자가 되느냐의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AIG는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구제금융에 나서기로 결정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됐다.
뉴욕 연방은행이 AIG에 최대 850억 달러에 이르는 담보 융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고 이어 미국 정부가 AIG의 지분 79.9%를 인수하기로 했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기본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할 요소는 없었지만, 전일 상승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AIG관련 불확실성도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환율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00원 떨어진 1116.00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대비 하락폭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 23일 82.00원 폭락한 이후 10년 6개월 여 만에 최대치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1142.00원으로 내려앉은 원달러 환율은 미 정부의 AIG 구제소식과 외환당국의 개입 추정 매물이 출회되면서 1120원대까지 밀려났다. 이후 주식 역송금 등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잠시 줄이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밀리며 오후 한 때 111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장중 고저가는 각각 1151.00원, 1115.00원으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이는 원달러 환율시장은 전날 리먼 브러더스 파산 신청과 메릴린치 매각 등으로 하루 50원 이상 오른 것은 과도하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극에 달했던 금융 시장 불안감이 AIG를 미국 정부가 구제한다는 소식에 다소 누그러진 것이 이날 환율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 당초 이번 유동성 위기의 다음 희생자가 되느냐의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AIG는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구제금융에 나서기로 결정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됐다.
뉴욕 연방은행이 AIG에 최대 850억 달러에 이르는 담보 융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고 이어 미국 정부가 AIG의 지분 79.9%를 인수하기로 했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기본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할 요소는 없었지만, 전일 상승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AIG관련 불확실성도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환율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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