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내집 마련 전략을 세우고 있는 예비 청약자들은 수도권 유명 택지지구 내 공급 물량을 노려볼 만하다.
광교신도시,판교신도시 잔여 물량(A20-2블록),인천 청라지구,김포 한강신도시 및 정부의 신도시 확대책에 포함된 오산 세교지구 등 수도권 주요 지역 내 단지가 일제히 분양을 앞두고 있는 데다 이들 공공택지 물량 전매제한 기간도 정부가 규제 완화책의 일환으로 기존 최장 10년에서 조건별로 1~7년으로 단축함에 따라 청약 경쟁률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18일 부동산정보 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에서 총 22개 단지 1만4424가구가 공급된다.

이르면 내달 초부터 수도권 최대 관심지역 중 하나인 광교신도시 분양이 시작된다. 광교신도시는 수원 동북부와 용인 서북부에 속해 있으며,서울 강남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전체 면적의 32%에 달하는 비즈니스파크와 쇼핑센터 등 글로벌 기업 단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자족 기능을 갖추게 된다. 10월 초에는 울트라건설이 수원시 영통구 일대에 '울트라참누리' 1188가구를 공급하고 11월께 용인지방공사가 용인시 수지구에서 '광교신도시' 700가구를 내놓는다.

울트라건설은 오는 30일 이전에 분양공고를 내고 다음 달 초 1순위 청약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판교신도시에서도 잔여 물량 분양이 계획돼 있다. A20-2블록에서 한성이 시행하고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시공하는 중대형 물량 948가구(125~201㎡)가 이르면 10월 내로 공급될 예정이다.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계약 후 7년에서 5년으로 줄어들어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김포 한강신도시 양곡지구에서도 8개 단지 4445가구가 올 가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인천·검단·일산·파주로 연결되는 수도권 서북부 주택벨트 중심에 위치해 주변 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포는 과밀억제권역에서 벗어난 지역으로 각각 전용 85㎡ 초과는 계약 후 3년,전용 85㎡ 이하는 5년간 되팔 수 없다.

우미건설은 10월께 1041가구 대단지 '우미린'을 공급할 계획이고 11월부터 성우종합건설,경기도시공사 등 분양 물량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청라지구에서도 올해 가을 총 5개 단지 2967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청라지구는 과밀억제권역으로 묶여 있어 분양 단지를 계약하면 5~7년간 되팔 수 없다. 9월 A15블록에서 광명주택이 '광명 메이로즈' 263가구를 분양하고 호반건설도 10월 A20블록에서 '호반베르디움' 620가구를 내놓는다. 이들 물량은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으로 7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청라지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서울 접근성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를 통해 서울 목동,상암 등의 업무시설까지 진입이 쉽다.

이 밖에 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오산 세교지구 C3블록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9월 '오산 세교 휴먼시아' 1060가구를 분양한다. 지구 동쪽으로 국도 1호선,경부고속도로 등이 통과한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