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화가' 성숙온씨(53)가 서울 종로구 단성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성씨는 각기 다른 철에 나는 꽃을 한 장소에 배치함으로써 인간의 욕망이 시간이나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드라마틱하게 묘사하는 작가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안주와 이탈의 멜로디'.화사한 꽃의 이미지에 음악적인 선율을 담아낸 근작 30여점이 걸렸다. 정씨의 다양한 꽃그림은 풍성하고 화려하면서도 정겹고 단아한 멋을 풍긴다. 생활용품 속에 큼직하게 표현된 꽃처럼 색채가 곱고 형태도 구체적이다. 꽃과 공간의 조화를 잘 살려내기 위해 애쓴 흔적도 역력하다. 다양한 색감과 흑백 대비,율동적인 드로잉 기법,섬세한 붓 터치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22일까지.(02)735-5588